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NC 다이노스가 KBO 리그 최초 대기록을 수립했다. 여러 선수들이 함께 달성한 기록이라 그 의미는 더 크다.
한 팀에서 규정타석 시즌을 완성한 선수가 9명이 탄생했다. KBO 리그 사상 최초다. NC는 2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경기에서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미 박민우, 김종호, 나성범, 에릭 테임즈, 이호준, 이종욱, 손시헌, 지석훈이 올해 규정타석 시즌을 채운 가운데 김태군이 이날 5회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3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올 시즌 규정타석수인 446타석(시즌 144경기 X 3.1)을 소화해 남은 타석과 상관 없이 규정타석을 채우게 됐다.
나성범이 8월 13일 잠실 두산전 8회초 네 번째 타석을 들어서 팀내에서 가장 먼저 규정타석을 채웠고 다음날인 14일 박민우가 잠실 두산전 8회초 다섯 번째 타석에서 규정타석을 이뤘다. 이후 테임즈-이종욱-이호준-손시헌-김종호에 이어 지석훈이 22일 대구 삼성전 7회초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면서 446타석을 맞췄다. 그리고 김태군이 마지막 테이프를 끊고 대기록을 완성했다.
야구 역사가 오래된 미국과 일본에서도 매우 드문 기록이다. 메이저리그는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에서 6개 팀이 성공했다. 최근에는 2007년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보스턴 레드삭스였다.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퍼시픽리그의 오릭스가 1991년 한 차례 기록했다.
NC는 이러한 '베스트 9'의 꾸준한 활약으로 여러 대기록을 양산하고 있다. 사상 최초로 100타점 타자 3명(나성범, 테임즈, 이호준)을 배출한데 이어 역대 두 번째로 100안타 타자 9명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NC가 KBO 리그 1군 무대에 데뷔한지 3년차인 젊은 구단으로서 단기간에 주전 야수 9명을 확보하고 성장시킨 점은 김경문 감독의 리더십과 코칭스태프의 지도력을 바탕으로 구단의 효율적인 투자가 어우러져 NC 만의 선수단 운영-육성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NC 선수들. 사진 = NC 다이노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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