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2G ERA 18.56' 무너진 장원준, 무엇이 문제인가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두산 베어스 좌완투수 장원준이 흔들리고 있다. 잘 던진 공을 얻어맞는 건 어쩔 수 없는데,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최근 2경기만 보면 FA 계약 당시 받은 총액 84억원 몸값을 전혀 못해주고 있다.
장원준은 25일 잠실 kt wiz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성적은 1⅓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6실점. 1회초 2사 만루에서 박경수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2-2로 맞선 2회초에는 내야안타 포함 5안타를 맞고 4실점했다. 타선이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으나 대량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최악의 패턴이다.
이날 포함 장원준의 최근 2경기 성적은 2패 평균자책점 18.56(5⅓이닝 11자책점). 9월 5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1승 3패 평균자책점 8.06으로 좋지 않다. 특히 이날 전까지 올 시즌 kt를 상대로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1.74로 잘 던졌으나 강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초반이 문제다. 장원준은 올 시즌 유독 1회에 고전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 1회 피안타율이 3할 4푼 5리에 달했다. 홈런도 5개를 허용했다. 중반(4~6회)보다 초반(1~3회)에 유독 고전했는데, 피안타율 2할 9푼 6리, 8피홈런 50사사구로 어려움을 겪었다. 초반 위기만 잘 넘기면 이후는 순조로웠다.
그런데 최근 들어 체인지업이 높게 형성됐다. 타자 입장에서 치기 딱 좋은 코스. 최근 2경기에서 안타 18개를 맞은 이유다. 무엇보다 공이 타자들의 스윙 타이밍에 대부분 맞았다. 한화 타자들은 직구 타이밍에 스윙하다 체인지업에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kt 타자들에겐 안 통했다. 피안타 7개 중 직구를 공략당한 게 4개, 나머지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를 던지다 맞았다. 1회초 볼넷 2개도 아쉬웠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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