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지승훈 인턴기자] 동갑내기 좌완투수 양현종과 김광현의 재대결이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과 SK 와이번스 김광현이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다시 한 번 재경기를 갖는다. 지난 21일 양현종의 승리에 김광현은 이를 갈았을까. 둘 사이의 미묘한 기운도 중요하지만 팀 간 5강 싸움도 흥미진진하다.
양현종과 김광현은 지난 21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났다. 결과는 양현종의 완벽한 승리였다. 현재 5강 싸움 중인 두 팀은 서로를 희생양으로 반드시 승리를 해야하는 숙명에 놓여있다. SK가 전날 1위 삼성을 4-3으로 누르며 5위 굳히기를 들어간 것을 생각하면 목이 타는 곳은 KIA다. 그러기에 양현종의 투구가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지난달 28일 수원 kt전에서 타구에 팔을 맞는 부상을 당한 양현종이 SK를 상대로 호투해 팀의 승리를 이끈 것을 볼 때 김기태 감독의 양현종 선발 기용은 당연한 것이다. 이에 SK도 동갑내기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웠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1988년생으로 동갑내기며 프로 데뷔 또한 2007년으로 같다는 점이 흥미를 끈다. 기록 또한 비슷하다. 양현종은 이번 시즌 29경기 14승 6패 평균자책점 2.49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이 나서는 경기이기에 패하면 1패 이상의 충격을 받을 만 하다. 김광현은 이번 시즌 26경기 등판해 14승 4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두 팀의 승차는 2경기다. 잔여경기에 따라 뒤집힐 가능성은 충분하다. 양현종, 김광현 좌완 대표투수들의 손에 팀의 운명이 달려있다.
한가지 SK가 불리한 점을 갖고 시작한다. 현재 SK 선발진은 4인 로테이션(김광현, 메릴 켈리, 크리스 세든, 박종훈)으로 돌아가고 있다. 체력에서 차이가 난다는 말이다. 공백없는 경기 로테이션이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SK는 전날 인천 삼성전 경기를 마무리 짓고 바로 장소를 전남 광주로 옮겨 오후 2시 KIA와 맞붙는다. 추석연휴라는 점에서 이동시간이나 심적인 부분에서 어느 정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SK가 체력안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경기 결과가 좌지우지 될 듯 하다.
남은 경기에서 SK가 5할 승률(4승4패)를 기록하게 되면 5위 수성은 어렵지 않게되기 때문에 한 치 양보없는 SK와 KIA의 경기가 예상된다.
양현종과 김광현이 시즌 말미 5강싸움에서 서로의 2차전을 맞이했다. 이번에도 양현종의 우위가 이어질지 김광현의 역습이 시작될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좌), SK 와이번스 김광현(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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