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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암벽여제' 김자인(스파이더 코리아)이 올 시즌 두 번째 월드컵 우승과 퓌르스 월드컵 5연속 우승 쾌거를 이뤘다.
김자인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벨기에 퓌르스에서 열린 IFSC(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리드 월드컵 5차전에서 숙적인 슬로베니아의 미나 마르코비치를 제치고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올시즌 월드컵 2차서 우승했던 김자인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 시즌 두 번째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또한 퓌르스 월드컵에서 2010년 우승을 시작으로 대회가 열리지 않은 지난해를 제외하고 5연속 대회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대회 시상식이 끝난 뒤 김자인은 "벨기에 대회에서 5번째 우승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시즌 초반 경기에서 실수를 몇 번했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실수 없이 완등하고 싶었다"며 "결과보다는 내 등반 자체에 집중하고 즐긴 만큼 예선, 준결승, 결승 모든 루트를 완등하고 우승을 해 더없이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자인은 대회 예선에서 두 개의 예선 루트를 완등하며 1위로 2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전날 열린 준결승 경기에서 대부분의 선수들이 40번대 홀드 초중반에서 고전하며 완등에 실패했지만 김자인은 막바지 홀드들을 무난히 통과해 완등에 성공, 아낙 베르호벤(벨기에)과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하며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했다.
김자인은 성적 역순에 따라 마지막 순서로 결승 루트에 올라 '암벽위의 발레리나'라는 자신의 닉네임처럼 특유의 부드럽고 안정적인 등반을 보이며 완등에 성공, 출전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예선과 준결승, 결승에서 모두 완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경쟁자인 슬로베니아의 마르코비치 역시 결승에서 완등에 성공했지만 예선과 준결승에서 이미 '무결점 완등'을 선보인 김자인의 적수가 되지는 못했다.
김자인은 지난 달 노르웨이 스탕방에르에서 열린 리드 월드컵 4차전에서 예선과 준결승 단독 1위를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지만 결승에서 뼈아픈 실수로 4위를 기록, 다잡은 금메달을 놓쳤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그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현재 세계랭킹 2위와 시즌랭킹 3위를 달리고 있는 김자인은 남은 6,7차 월드컵을 통해 세계랭킹과 시즌 랭킹의 동반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한편 김자인은 프랑스 '르 24 오르 듀 뮤' 대회에 참가한 후, 10월 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후 국내에서 잠시 훈련한 뒤 10월 17일~18일 중국 우장으로 출국해 6차 리드 월드컵 대회에 출전, 시즌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김자인. 사진=올댓스포츠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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