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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제목처럼 전무후무한 쇼가 펼쳐졌다.
추석특집 KBS 2TV '전무후무 전현무쇼'가 28일 베일을 벗었다. 예능대세 전현무의 3년 만의 KBS 복귀작 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규 편성에 대한 가능성이 수없이 대두되며 기대를 높였다.
전현무는 오프닝에서 "나도 태어나서 이런 걸 해본 적이 없다. 아직도 제작진의 의도를 파악 중이다. 게스트도, 포맷도 모른다"고 불안해하면서 "역대 지상파, 케이블 등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었던 예능의 신세계로 안내하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전현무는 스튜디오로 배우 이계인과 가수 김흥국을 불러 대담을 펼쳤다. 야외에서는 지인들을 초대해 '전현무상무념 대회'를 열고 다양한 게임을 즐겼다. 마지막으로 앵커와 기자로 변신한 전현무는 스튜디오와 현장을 넘나들며 이슈를 다뤘다.
그러나 '1인 미니멀라이즈'를 포맷으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약점이 많았다. 여러 코너의 배경이 복합적인 탓에 버라이어티인지 토크쇼인지 헷갈릴 만큼 어수선했다. '웃지 않기', 거짓말 탐지기를 동원한 게임은 식상했다. 야심찬 출사표와 견주어 어설픔마저 느껴졌다.
진행만 보더라도 전현무가 여느 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유의 '깐족거림'이 1시간여의 러닝타임을 지루하지 않게 했지만 그게 전부라면 이 또한 문제다.
전현무는 "하루 방송을 위해 엿새 촬영을 했다"고 고백했는데, 이대로라면 '전현무쇼'가 정규 편성이 될 경우 비슷한 재미를 유지하기 위해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다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그가 '전현무쇼'에 올인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우려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결국 단독 MC 전현무가 맞닥뜨린 산은 자신의 스케줄인 셈이다.
['전현무쇼' MC 전현무 외 출연진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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