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에는 다양한 국내·외 스타들이 방문해 여러 행사들이 기획됐다. 파도가 일렁이는 해운대에서 펼쳐지는 비프빌리지 오픈토크부터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거장들을 만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마련됐다.
메인 이벤트로는 그동안 수많은 감독, 배우들이 자취를 남긴 핸드 프린팅 행사와 마스터 클래스,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 하는 오픈토크 등이 마련됐으며 각 출품 영화의 관객과의 대화(GV)를 통해 작품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성년이 된 부산국제영화제의 '마스터 클래스'는 '나의 인생, 나의 영화'를 주제로 가와세 나오미 감독과 왕샤오슈아이 감독으로 꾸며진다. 중국 왕샤오슈아이 감독은 오는 10월 5일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진행되는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중국 6세대 감독을 대표하는 연출가답게 자신의 영화 인생을 되돌아본다. 또 일본영화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성장한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오는 10월 9일 오전 11시부터 자신의 영화 인생을 되돌아보는 뜻깊은 기회를 마련한다.
또 두레라움 광장 신한카드 아주담담 라운지에서 펼쳐지는 '아주담담'은 '강제규X펑샤오강X순하오', '왕빙과 정성일, 영화를 만드는 자의 자세를 논하다', '멕시코 영화의 새로운 활력, 미셸 프랑코', '밤의 시인 레오스 카락스'로 구성돼 오는 10월 2일부터 8일까지 많은 관객들과 만난다. 해당 영화나 감독을 주제로 약 40분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주고 받을 예정이다.
올해 20주년 기념으로 마련된 '아시아 영화의 힘'은 부산국제영화제와 KBS 부산방송총국이 손을 잡고 준비한 특별 다큐멘터리로, 오는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CGV와 KBS 방송에서 방영된다. 아시아 영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아시아 영화의 성장과 밝은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총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작품 상영 후에는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특별토크-팜콤톡톡 스페셜' 섹션에서는 허우샤오시엔 감독이 참석해 '자객 섭은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허우샤오시엔 감독은 기존 무협영화의 틀을 깨는 새로운 영화 미학을 보여주는 연출자로, 그 의미가 깊다. 또 내가 사랑한 프랑스 영화 '남과 여'의 팝콤톡톡은 오는 10월 8일 '남과 여' 상영 이후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진행되며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부산에 오기에 앞서,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된 여러 영화들의 예매를 실패했다면 국내 단편영화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짧은 영화, 긴 수다'에 참석하는 것도 좋다. '짧은 영화, 긴 수다'는 한국단편 경쟁 1, 2, 3으로 '전학생'의 박지인, '몸 값'의 이충현, '소년은 기타를 배우기로 했다'의 권효, '복도발령 3개월차'의 김유준 감독과 '나의 자리'의 문지원, '우주의 닭'의 변성빈, '가족'의 정승현 감독 등이 방문해 아주담담 라운지에서 짧은 영상 속에 감춰있었던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한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만 본다면, 영화제를 100% 즐기는 것이 아니다. 영화관을 벗어나 해운대 비프빌리지로 발길을 돌린다면 여러 스타들을 직접 볼 수 있다. 야외무대에서는 초청작 중 가장 이슈가 되는 작품의 게스트가 참석하는 오픈토크가 진행, 올해에는 이정재, 유아인, 전도연이 오는 2일부터 4일까지 순차적으로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만난다.
또 홍콩배우 조니 토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일본 배우 나가사와 마사미도 무대에 오르며 국내에서 '프랑스 여신'으로 불렸던 소피 마르소는 '제일버드'로 부산을 찾아 '나의 청춘 소피 마르소'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9일 오픈토크를 진행한다.
이외에도 부산국제영화제의 명물이라 불리는 해운대 포장마차에서는 신선한 해산물에 술잔을 기울이는 국내외 스타들을 종종 발견할 수 있는 깜짝 이벤트도 있으니, 영화제의 열기를 느끼려면 낮과 밤 모두를 제대로 즐길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 시네필들을 위한 심도깊은 행사부터 20돌을 맞은 영화제를 축제처럼 즐기려는 대중들의 구미를 당길 여러 행사들이 마련됐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영화의전당, 센텀시티 및 해운대 일대 상영관, 벡스코 등에서 진행되며 그에 앞서 30일에는 전야제로 부산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 참석자 이정재 유아인 전도연(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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