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가을잔치가 보인다.
SK 와이번스는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투타 조화 속 10-0으로 대승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 67승 2무 71패를 기록, 5위 자리를 지켰다.
SK는 시즌 중반 이후 5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한 때 8위까지 추락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 건너간 듯 했지만 최근 들어 힘을 내고 있다. 전날 6홈런을 폭발시키며 넥센을 상대로 15-2 대승을 거뒀다.
예전 같으면 타선 폭발 후 침묵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선발투수는 호투를 이어갔으며 타선도 활발한 공격을 선보였다.
전날 13호 홈런을 가동한 정의윤은 이날도 선제 투런 홈런을 때렸다. 여기에 9번 타자로 나선 나주환까지 홈런 포함 4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그 사이 마운드에서는 메릴 켈리가 호투를 이어갔다. 1회를 공 8개로 끝낸 뒤 7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많은 이들이 예상했던 SK의 전력이 이제서야 나타나는 양상이다. 비록 늦은 감이 있지만 덕분에 5강 진출 확률은 그만큼 높아졌다.
SK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일궈냈다. 아직까지 KBO리그에서 어느팀도 해내지 못한 역사다. 오랜 기간 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삼성이 올시즌 한국시리즈에 진출해야 동률을 이룬다.
지난 2년간은 SK에게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2013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에 이어 2014시즌 정규시즌 마지막날까지 4강 티켓을 놓고 다퉜지만 LG에게 자리를 내줬다. 만약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다면 창단 직후인 2000~2002년 이후 두 번째 불명예였다.
10개 구단 체제가 되며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이 5장으로 늘어났고 덕분에 SK는 3년만의 가을잔치를 꿈꿀 수 있게 됐다.
물론 5위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 SK가 현재 흐름을 시즌 마지막까지 잘 이어가며 조금이나마 명예회복을 하고 정규시즌을 마칠 수 있을까.
[SK 선수단.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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