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사이클링히트에 2% 부족했다.
나주환(SK 와이번스)은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SK는 나주환 활약 속 KT를 10-0으로 대파하고 2연승을 거뒀다.
첫 타석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나주환은 팀이 2-0으로 앞선 3회말 첫 타석에 들어서 KT 선발 정대현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4호 홈런을 때렸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1타점 2루타를 날린 나주환은 6회 우전안타를 추가했다.
7회 1사 1루에서 들어선 마지막 타석. 나주환은 정성곤을 상대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 평상시였으면 2루에 멈췄겠지만 3루까지 질주했다. 3루타가 된다면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
KT 릴레이가 조금 빗나갔다면 3루타도 될 수 있었지만 정확히 이뤄지며 3루에서 아웃. 사이클링히트가 눈 앞에서 무산됐다. 그래도 이날 충분히 빛나는 활약이었다.
경기 후 나주환은 "최근 5위 경쟁 중요한 경기에서 팀 승리에 도움이 돼 기분이 매우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이클링히트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마지막 타석에 들어설 때는 사이클링히트를 생각하지 않고 타석에 들어섰는데 맞는 순간 장타를 직감하고 무조건 3루까지 뛰었는데 아쉽게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나주환은 "적극적으로 치려고 하는 성향이 강한데 올해 초 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 못했고 타격감도 안 좋은 분위기로 흘렀다"며 "최근 선수단 분위기도 좋고 타석에서도 적극적으로 타격하려는 마음을 갖고 타석에 들어서고 있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SK 나주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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