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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한화가 4년만에 삼성전 우위를 확정했다.
한화는 29일 대전 삼성전서 승리했다. 삼성의 정규시즌 5연패 확정시점을 조금 더 늦췄다. 동시에 삼성전 우세를 확정했다. 한화는 이날 전까지 삼성에 8승6패로 앞섰다. 물론 삼성전 열세 탈피는 확정한 상황이었지만, 잔여 2경기서 모두 졌다면 동률로 시즌을 마치면서 삼성전 우세를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객관적 상황도 좋지 않았다. 선발투수 김용주는 데뷔 5년차지만 아직 단 1승도 따내지 못한 무명 좌완. 반면 삼성 왼손선발 차우찬은 검증된 투수. 올 시즌 한화가 삼성에 선전했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삼성에 유리한 승부였다. 하지만, 예상을 뒤엎었다. 차우찬은 1회에만 5실점하며 무너졌고 김용주는 5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냈다. 한화는 경기 막판 삼성의 거센 추격에 시달렸지만, 결국 승수를 챙겼다. 5위 희망도 이어갔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삼성전 9승6패를 기록했다. 30일 대전에서 열리는 마지막 맞대결서 패배해도 우세는 바뀌지 않는다. 한화로선 2011년 이후 4년만에 삼성전 우세를 확정한 것이다. 한화는 2011년 삼성에 10승9패로 선전했지만, 2012년 6승13패, 2013년 4승12패, 2014년 4승11패1무로 거의 일방적으로 밀렸다. 지난 3년간 삼성전 성적은 14승36패1무였다. 한화로선 참혹했던 결과.
삼성에 일방적으로 밀리면서 팀 성적도 추락했다. 2011년 6위를 차지했던 한화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최하위를 차지했다. 그 사이 두 명의 감독(한대화, 김응용)이 들어왔다 나갔고 올 시즌에는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김 감독의 한화는 올 시즌 5강 진입 가능성이 여전히 크지 않다. 그러나 선두 삼성에 우세를 확정한 건 작은 위안거리라고 할 만하다.
한편, 삼성은 지난 3년간 한화를 제물로 많은 승수를 쌓으면서 정규시즌 우승에 크게 이득을 봤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한화를 상대로 그렇게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한화와 마찬가지로 최근 2~3년간 철저하게 우세했던 KIA에도 7승8패로 밀린 상태다. 대신 삼성은 KT(12승3패), NC, LG, 두산(11승5패), 롯데(10승6패) 등에 철저하게 앞서면서 정규시즌 5연패를 눈 앞에 뒀다.
[한화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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