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켈리가 KBO리그 데뷔 첫 해 10승 고지를 밟았다.
메릴 켈리(SK 와이번스)는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10승(10패)째를 챙겼다.
시즌 내내 SK 선발 한 자리를 맡은 켈리는 최근 2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19일 KIA전에서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24일 넥센전에도 6회 들어 4실점하기는 했지만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치는 등 5⅔이닝 9피안타 4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전까지 시즌 성적은 28경기 9승 10패 평균자책점 4.37.
완벽한 출발을 보였다. 김사연, 김민혁, 앤디 마르테를 공 8개로 처리하며 1회를 마쳤다. 삼진도 한 개 곁들였다. 2회 역시 다르지 않았다. 댄 블랙을 1루수 땅볼로 막은 뒤 김상현과 박경수는 연속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막아냈다.
3회에는 선두타자 장성우를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하준호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김선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위기 없이 끝. 4회에는 2사 2루 블랙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김상현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5회에는 선두타자 박경수를 1루수 박정권의 호수비로 잡아낸 뒤 장성우에게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흔들리지 않았다. 하준호를 삼진으로 잡은 뒤 2사 1, 2루에서 김사연을 뜬공으로 막고 5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5회까지 65개만 던진 켈리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김민혁, 마르테, 블랙으로 이어진 상위타선을 세 타자로 막았다. 7회 또한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
그 사이 타선이 많은 점수를 안겨줬고 여유있게 10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켈리는 "우선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말한 뒤 "(이)재원이와 호흡이 좋았고 경기 초반 야수들이 많은 점수를 내줘서 편안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일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집중해서 던지려고 했다"며 "팀 상승세를 이어가서 기쁘고 만약 팀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더욱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SK 메릴 켈리.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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