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내년에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다"
김경문 NC 감독은 단호했다. NC는 지난 25일 마산 LG전에서 김태군이 올 시즌 규정타석수인 446타석을 채우며 9명의 선수가 규정타석을 채우는 역대 최초 대기록을 세웠다.
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른 주전 선수들과 이를 뒷받침해준 백업 요원들, 그리고 김 감독의 뚝심이 어우러진 합작품이다.
하지만 내년에도 이 기록이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김 감독은 30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왼손투수가 나와도 왼손타자를 썼기에 규정타석을 채울 수 있었다. 나도 다 채울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라면서 "내년에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다. 기회가 왔기에 기록을 달성하려고 한 것이다. 우리 팀에는 경기에 더 내보낼 선수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제 대기록을 달성했으니 내년에는 더 많은 선수들을 골고루 활용해 팀을 더 강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김 감독에게는 주전과 백업을 활용하는 철학이 있다. "주전 선수는 주전의 힘을 갖도록 해주면서 때에 따라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 대신 백업 선수를 활용해야 한다"는 김 감독은 "조영훈, 모창민, 용덕한 등 겉으로 표시하지 않고 묵묵히 희생하는 선수들이 있다. 그 선수들의 마음을 읽어야 하는 게 감독의 일"이라며 여러 선수들을 챙겨야 하는 감독의 역할과 고뇌를 알 수 있게 했다.
[김경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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