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세든이 실점을 최소화하며 제 역할을 해냈다.
크리스 세든(SK 와이번스)은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8피안타 7탈삼진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국내 복귀 초반 부진을 거듭했던 세든은 최근 예전 위용을 되찾았다. 최근 4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팀 상승세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LG와의 지난 등판인 8월 28일 경기에서는 국내 무대 첫 완봉승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시즌 성적은 13경기 6승 5패 평균자책점 5.29.
세든은 1회초 선두타자 임훈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내 임훈을 견제사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2사 이후 박용택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루이스 히메네스를 삼진으로 솎아내고 1회를 끝냈다.
2회에는 수비 도움을 받았다. 선두타자 나성용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세든은 양석환에게도 큼지막한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1루 주자 나성용이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 들었다.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조동화-김성현으로 이어지는 중계 플레이가 완벽히 이뤄졌고 홈에서 주자를 잡아냈다. 이후 오지환과 유강남은 삼진.
3회 역시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손주인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번에는 자신이 위기를 해결했다. 손주인을 1루에서 다시 한 번 견제사로 잡은 것. 이후 임훈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고 폭투까지 나오며 1사 2루가 됐지만 이번에도 실점없이 끝냈다.
4회 선취점을 내줬다. 1사 이후 나성용과 양석환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세든은 오지환에게 우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막았다. 유강남은 패스트볼로, 손주인은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세든이 연이어 실점 위기를 넘기자 타선도 힘을 냈다. 4회 2득점하며 리드를 안긴 것.
5회에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선두타자 임훈에게 몸에 맞는 볼, 1사 후 박용택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며 1, 2루가 됐다.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히메네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운 뒤 나성용은 슬라이더를 이용해 삼진을 잡아냈다.
5회까지 95개를 던진 세든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는 깔끔했다. 땅볼 2개와 뜬공 1개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이날 첫 삼자범퇴.
세든은 팀이 4-1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시즌 7승째를 챙긴다. 투구수는 105개.
비록 완벽한 투구는 아니었지만 위기를 연이어 넘기며 실점을 최소화한 세든이다.
[SK 크리스 세든.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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