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4연패.
삼성이 좀처럼 자력으로 정규시즌 5연패 매직넘버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30일 대전 한화전서 초반부터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완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4연패를 당했다. 시즌 중 5연패가 한 차례 있었지만, 시즌 막판 4연패는 너무나도 치명적이다. 삼성은 24일 수원 KT전 승리 이후 1주일 가깝게 스스로 매직넘버를 소멸하지 못했다.
삼성의 정규시즌 5연패 매직넘버는 여전히 3이다. 삼성이 4연패를 당하는 동안 2위 NC가 3승2패하며 삼성의 매직넘버 2개를 소멸시켰다. 그런 NC도 이날 두산에 완승이 눈 앞이다. 이미 2위를 확보한 NC는 부담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삼성과 NC의 게임차는 단 1.5경기로 줄어들었다. 이제 정규시즌 우승 경쟁은 누구도 알 수 없게 됐다. 달리 말해 삼성으로선 시즌 최대 위기를 맞았다.
삼성은 내달 1일 광주 KIA전, 2일 대구 KT전, 3일 목동 넥센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친다. 삼성이 자력으로 정규시즌 5연패를 확정하려면 잔여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그러나 당장 KIA는 1일 양현종을 선발투수로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삼성으로선 잔여 3경기를 모두 이긴다는 보장이 전혀 없다. 그렇다고 해서 NC가 잔여 4경기서 쉽게 진다는 보장도 없다.
산술적으로는 여전히 삼성이 유리하다. 그러나 삼성의 연패가 이어지고 NC가 1~2승을 더 쌓는다면 상황은 순식간에 역전될 수 있다. 더구나 최근 삼성의 투타 엇박자는 심각하다. 특히 4연패 과정에서 두 자릿수 실점을 두 차례나 허용했다. 윤성환, 차우찬, 타일러 클로이드 등 믿었던 선발투수들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패배로 이어졌다. 삼성의 최대강점은 선발진. 그러나 선발진이 무너지면 예년보다 허약한 불펜의 민낯이 여지없이 드러난다. 추격조는 고사하고 안지만을 도와줄 필승계투조의 위력이 떨어진 상황. 선발이 무너지면 추격할 힘이 약하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차우찬을 내일부터 불펜 대기시키겠다. 마지막 경기까지 (우승을)확정하지 못할 경우 선발투수들도 다 집어넣어야 한다"라고 했다. 이미 정인욱을 불펜으로 완전히 돌린 상황. 차우찬까지 불펜으로 대기시켜 잔여 3경기 총력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른 선발투수들도 불펜 대기 시켜야 할 형국이다.
삼성은 2014년에도 매직넘버 소멸을 눈 앞에 두고 투타 엇박자로 5연패를 당해 2위 넥센에 결국 0.5경기 차로 간신히 정규시즌 4연패를 차지했다. 10월 15일 대구 LG전이었는데, 당시 잔여경기는 단 1경기였다. 이번에도 흐름이 지난해와 비슷하다. 마운드는 물론이고 연패 기간 무기력했던 타선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삼성으로선 분명 최대위기다.
[삼성 덕아웃.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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