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인턴기자] 남은 경기 LG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LG 트윈스는 지난 9월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1-8 패배를 당했다. 최근 4연승 행진이 끊기며 시즌 76패째(62승 2무)를 기록했다. 같은 날 KIA전에서 패배한 롯데와 그대로 2게임차를 유지하며 9위에 머물렀다.
LG 양상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잔여경기 운용에 대해 “순위경쟁을 하고 있는 팀이든 안하고 있는 팀이든 최선을 다해 경기할 것이다. 순위 싸움에 상관없이 개막 때부터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왔지 않은가”라며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을 다짐했다.
하지만 LG는 이날 찬스를 너무 쉽게 무산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1회부터 3회까지 매회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1회초에는 임훈이, 3회초에는 손주인이 견제사를 당했고 한 점 한 점 더 뽑기 위한 후속 타자들의 희생 번트는 좀처럼 볼 수 없었다. 경기 초반 SK가 실책과 와일드피치로 흔들렸기에 1점 밖에 내지 못했다는 점이 더욱 아쉽다.
LG는 이제 남은 4경기에서 좀 더 끈질긴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LG의 시즌 잔여 경기를 살펴보면 10월 1일 잠실 NC전, 2일 잠실 한화 전, 3일 잠실 롯데 전, 그리고 지난 9월 23일 취소됐던 KIA와의 시즌 마지막 승부까지 4경기가 남아있다. 롯데를 제외하고 모두 현재 가을야구를 향해 달려가는 팀들이다.
즉 1위와 3위, 그리고 5위 경쟁 팀들까지 LG와의 승부가 중요해졌다는 이야기다. 형평성을 위해 LG가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또한 3일에 펼쳐질 롯데와의 시즌 마지막 승부도 중요하다. 현재 LG는 62승 2무 76패로 65승 1무 75패를 기록 중인 롯데에 2게임 차로 뒤쳐진 9위다. 구단 역사 상 처음으로 시즌을 9위로 마감할 위기에 처해있다.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충분히 9위 탈출이 가능해 롯데 전도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경기로 분류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언제나 든든하게 팀을 응원하는 LG의 팬들이 있다. 최근 가을야구 진출이 좌절된 LG이지만 지난 9월 28일 잠실 KIA전에 무려 2만 3365명의 팬들이 경기장에 입장하며 한국 프로야구단 최초로 10번째 100만 관중을 동원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LG는 순위에 관계없이 언제나 사랑받는 구단임을 입증했다.
LG가 비록 이번 시즌 가을 야구는 갈 수 없게 됐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마지막 프로야구 순위 판도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 지 남은 4경기가 기대된다.
[LG 트윈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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