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지승훈 인턴기자] 두산이 승리할 순번이다. 감히 이렇게 말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두산 베어스는 1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경기를 갖는다. 이번에도 두산은 10점 이상을 주고받으며 승리를 챙겨갈까.
공교롭게도 두산은 지난 9월 24일 사직 롯데전 10-6 승리를 시작으로 25일 잠실 kt전 4-10 패, 26일 잠실 삼성전 3-14 패, 27일 잠실 LG전 3-10 승, 28일 수원 kt전 10-7 승, 30일 잠실 NC전 5-17 패를 기록했다.
묘하게도 상대팀과 10점 이상을 주고 받으며 하루 건너 승과 패를 나눠가지고 있다. 이를 가지고 유추해볼 때 이날 SK전은 두산의 승리가 점쳐진다.
두산이 전날 NC에 대패를 되갚기 위해 그 제물로 SK를 선택했다. 현재 상황으로만 따지면 두산보다는 SK 분위기가 더 좋은 것은 사실이다. 5강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와 있으며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기 때문. 또한 SK의 타선이 살아나면서 28일 문학 넥센전 15-2, 29일 문학 kt전 10-0, 30일 문학 LG전 8-1 승을 기록 중이다.
한 가지 두산이 염두해야 할 점은 SK가 홈에서 4연승이라는 것이다. '10점 승부'로 봤을 때 두산의 승리가 점쳐지지만 SK의 상승세 또한 매섭다.
이날 두산은 장원준을 선발로 내세운다. 장원준의 최근 폼은 좋지 못했다. 그는 최근 선발로 출전한 10경기에서 단 2승만을 거뒀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건 그 2승 중 하나가 잠실 SK전 승리다. 장원준은 지난달 2일 잠실 SK전에서 8이닝 동안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자책점을 기록,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 김태형 감독 또한 장원준을 여전히 믿는 눈치다. 김태형 감독은 "공에 문제가 있진 않다고 본다"면서 "본인도 더 답답할 것이다. 체력적인 문제도 없고 자신을 믿고 경기에 임할 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SK는 좌완투수 김광현을 또 한번 내세운다. 최근 5강싸움에서 KIA 좌완투수 양현종에게 승리투수를 아쉽게 내준만큼 이를 갈고 두산을 맞이할 예정이다.
'3위 수성' 두산과 '5위 수성' SK가 만났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함 속에 '10점 경기'와 '최근 홈경기 무패'라는 자신감을 등에 업고 경기에 나서는 두 팀이다.
특히 두산은 김태형 감독의 "시즌 남은 경기를 전승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발언이 무색하게 전날 쓰라린 패배를 안았다. 전승은 못해도 연승은 해야하지 않을까. 3위 수성이 시급한 두산에게 남은 경기가 5위를 놓고 치열하게 다툼 중인 SK와 KIA라는 점이 여간 찝찝할 수 없다.
이에 10점을 내서 승리하거나 10점을 내주며 패하는 두산의 이날 경기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을 모은다.
[두산 베어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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