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해요 엄마' 이상우, 이런 사위면 '백년손님' 아닌 '만년아들'이지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이상우가 일등 사윗감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상우는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극본 윤경아 연출 이건준)에서 훌륭한 비주얼과 싹싹한 성격을 겸비한 강훈재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친엄마 황영선(김미숙)과 머지않아 장모님이 될지도 모르는 임산옥(고두심)에게 하는 그의 섬세한 행동은 "저런 사윗감 있으면 좋겠다"는 시청자 반응을 자연스럽게 부르고 있다. 주목할만한 장면을 짚었다.

# 마음의 벽 허무는 세심함

강훈재는 이동출(김갑수)과 이형순(최태준) 부자의 협동 작전으로 이진애(유진)네 집에서 하숙생활을 시작했다. 그가 군식구와 다를 바 없는 산옥은 불편함을 가득 내비쳤지만, 훈재는 남다른 세심함으로 철옹성 같던 마음이 벽을 허물었다. 낡아서 계속 돌돌 말리는 장판을 불편해하는 산옥을 본 후 바로 다음 날, 새 장판으로 말끔히 교체해줬기 때문. 안 그래도 눈엣가시였던 장판이었는데 훈재가 공짜로 바꿔주자 산옥은 이내 흐뭇한 마음을 가지며 경계심을 풀었다.

# 대나무 숲처럼 비밀을 품는 초연함

하숙생 강훈재는 의도치 않게 진애의 가족 싸움을 종종 목격하게 됐다. 알게 된 이상 무슨 일이냐며 참견할 수도 있고 말릴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그는 그저 못 들은 척 아무것도 못 본 척 행동했다. 행여 진애의 가족들이 자신 때문에 민망해 할까 배려를 한 것이다. 그리고 형순은 그런 훈재의 성격을 알기에 가족에게 말하지 못한 산옥의 투잡 소식을 털어 놓은 것이다.

# 센스 만점 분위기 파악

강훈재는 지난 13회분에서 형순에게 진애가 산옥을 데리러 장채리(조보아)의 집으로 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부리나케 채리의 집으로 뛰어간 그는 업히라는 진애와 업히지 않겠다는 산옥의 실랑이를 보며 자신의 등을 내밀었고, 속상함에 아무 말 않는 모녀의 분위기를 살폈다. 강훈재는 "에이 두 분 왜 그러세요" 같은 말이 아니라, 그간 진애와 자신이 기분 전환을 하고 싶을 때마다 불렀던 휘파람을 부르며 차가운 분위기를 풀려 애를 썼다. 강훈재 표 센스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한편 '부탁해요 엄마'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이상우. 사진 = KBS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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