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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히든싱어'는 음악을 보는 것이 아닌 듣는 것에 초점을 맞춘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보는 음악에 익숙한 우리에게 듣는 음악의 묘미를 느끼게 한 '히든싱어'는 어느덧 시즌4까지 이어가며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1일 오후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는 조승욱 CP가 참석해 JTBC '히든싱어 시즌4'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조 CP는 '히든싱어'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새로 시작할 시즌4에 대한 기대감을 당부했다.
'히든싱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와 그 가수의 목소리부터 창법까지 완벽하게 소화 가능한 모창 도전자의 노래 대결이 펼쳐지는 음악 프로그램이다. 그간 많은 가수들이 놀라운 모창 능력자들과 대결을 펼쳤고, 모창자 중 일부는 현업 가수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기도 하다. '히든싱어'를 통해 적지 않은 이들이 인생에 큰 변화를 겪은 것이다.
조승욱 CP는 이같은 프로그램의 영향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 프로그램이 계기가 돼 모창자들이 새로운 인생을 찾는다든지, 혹은 가수들이 새로운 에너지를 얻어 음악 생활에 박차를 가한다든지 하는 것에서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며 "그동안 대중이 잊고 있던 명곡들을 들을 수 있다거나, 혹은 젊은 분들에게는 새로 접하는 낯선 명곡이 될 수도 있는 그런 곡들이 주목받고, 또 세상에 우리가 이런 노래를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드릴 수 있다는 점이 보람인 것 같다"고 전했다.
'히든싱어'가 기존 음악 관련 예능프로그램들과 다른 점은 비교적 원곡에 충실하려 한다는 점이다. 물론, 모창을 한다는 점부터 색다르지만, 무엇보다 듣는 음악에 집중한다는 콘셉트가 적중한 것이다. 화려한 아이돌 가수들의 무대, 혹은 새로운 느낌으로 재해석한 편곡들이 아닌 있는 그대로 듣고 즐기자는 콘셉트가 적중해 '히든싱어'의 인기를 이끈 것이다.
조 CP는 "'복면가왕'과 비교를 하시는데, 저희와는 다른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게임하는 예능이 다 같은 것은 아니지 않나. 음악을 소재로 했을 뿐 다른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저희 프로그램은 가수도 있어야 하고, 모창자도 있어야 한다. 그 가수로 두 편 세 편 나눠서 할 수도 없다. 하지만 그에 비해 '복면가왕'은 노래 잘 하는 분들이 얼굴 가리고 멋있는 무대를 보여줄 수 있다. 저희보다는 인력이나 출연자 풀이 넓다. 그게 부럽다"고 말했다.
단순히 음악만 있었다면 분명 '히든싱어'는 그저 그런 음악 예능프로그램 중 하나로 치부됐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히든싱어'는 가수와 팬 사이 만남의 장 역할을 했다. 조 CP는 "사실 가수가 팬들을 가까이 할 자리가 많지 않다. 하지만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 가수들이 조금씩 무장해제를 하고 진솔한 얘기를 하면서 그런 부분을 관심을 갖고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그런 것들은 '히든싱어'에서만 보여드릴 수 있는 점들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어느덧 시즌4까지 이어온 '히든싱어'는 다시 한 번 시청자들에게 음악을 들려주려 한다. 또 어떤 음악이, 어떤 가수가, 어떤 모창 능력자가 우리의 가슴을 뒤흔들지 기대를 모은다. 조 CP는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해 만들자는 마음이다. 또 어떤 시청률과 신드롬을 낳을지 모르지만 그걸 기대해서는 안될 것 같다.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다. 판단과 선택은 시청자들의 몫이다"라고 강조했다.
첫 게스트로 가수 보아가 결정된 '히든싱어 시즌4'는 오는 3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히든싱어4' 로고와 조승욱 CP. 사진 = JTBC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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