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순위' 나경복 "신인왕보다 주전이 먼저"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영광은 나경복(인하대)의 몫이었다.

나경복은 한국배구연맹(KOVO)이 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개최한 2015-2016 V-리그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에 지명됐다.

신인 최대어로 꼽힌 만큼 그의 1순위 지명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파워풀한 장신 공격수인 그가 KOVO컵 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우리카드의 전력을 끌어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하대 3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일찌감치 드래프트에 뛰어 들었다. "원래 4학년까지 마치고 드래프트에 나오려고 했다"는 나경복은 "어차피 앞으로 경기는 계속 해야 하는 것이기에 빨리 프로로 나와서 많이 배우고 싶었다"라고 그 이유를 말했다.

나경복은 청소년 대표 시절 감독과 선수로 인연이 있는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청소년 대표를 하면서 김상우 감독님과 만났다.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던 분"이라는 그의 말에서 좋은 기억이 있음을 짐작케한다.

레프트 공격수인 만큼 공격에 자신이 있는 그는 "프로 선배 중에는 최홍석과 전광인 선수를 닮고 싶다"라면서 프로에 와서 보완해야 할 점으로는 "수비와 리시브가 약해서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는 다르기 때문에 빨리, 최대한 열심히 해서 내 위치에 오르겠다"고 프로 무대에 입성한 각오를 드러낸 그는 "너무 돋보이는 것보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면서 "프로에 들어온 만큼 팀이 최대한 많이 이길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팀 승리에 공헌하는 선수가 되고 싶음을 말했다. 신인왕 욕심에 대해서도 "신인왕보다는 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게 먼저다"라는 게 그의 말이다.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선수이지만 일생 일대의 순간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악몽(?)에 시달려야 했다. 나경복은 "드래프트 꿈만 3번을 꿨다. 그런데 모두 결과가 좋지 않았다. 두 번은 수련선수, 한 번은 2라운드에서 뽑혔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정말 꿈은 현실과 반대인 모양이다.

[나경복. 사진 =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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