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지승훈 인턴기자] "5년만 프로에서 버티자고 했는데 19년이나 흘러버렸다."
송지만이 19년간의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송지만 2군 타격코치의 은퇴식을 진행했다.
송지만은 여느 때보다 긴장한 모습이었다. 그는 경기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섰다. 깔끔한 셔츠 차림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선 그는 특유의 사람 좋은 미소로 취재진을 맞이했다. 그는 "사실 작년 봄에 은퇴를 할 생각을 하고 있다가 코치로 오면서 잊어먹고 있었다. 이후 만나는 팬들이나 지인분들이 은퇴식을 계속 언급하셔서 이번 기회에 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송지만은 학창시절 은사들을 일일이 챙겼다. 김시진 전 넥센 감독과 유승안, 강병철 전 한화 감독 등이 은퇴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단 현대 유니콘스 시절 김재박 감독(현 한국야구위원회 위원)만이 이날 개인사정으로 불참했다.
그는 은퇴식을 앞두고 연신 긴장한듯 했다. 송지만은 "오늘 경기장에 오는 순간까지도 설??? 긴장보다는 설렘이 컸고, 자꾸 옛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화에 입단한 후 사직에서 신인 동기 4명과 함께 개막전에 출전했는데,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 그 시절만큼 설렌다"고 회상했다. 이어 "프로 첫 데뷔하고 5년동안만 버티자 했는데 그게 벌써 19년이나 흘러버렸다"고 곁들였다.
송지만은 현재 넥센 히어로즈 2군 타격코치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그는 "지도자로서 선수들과 많이 소통할 것이다. 후배 양성에 힘쓰겠다"고 끝말을 전했다.
한편 송지만은 1999년~2000년 20-20 클럽, 2000년·2002년 골든 글러브, 2000년 올스타전 MVP, 2000년 최고 장타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개인 통산 500사사구, 300홈런(역대 6번째), 1800안타(역대 4번째), 3000루타(역대 3번째)라는 진기록을 수집한 대한민국 대표타자다.
[넥센 히어로즈 송지만 2군 타격코치 선수시절 모습. 사진 = 마이데일리 DB]목동 = 지승훈 인턴기자 jshyh08@mydaily.co.kr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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