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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가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첫 단추를 제대로 못 끼운 게 결국 독이 됐다.
탈보트는 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8탈삼진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시즌 11승 실패. 총 투구수 124개 중 스트라이크 74개를 꽂아넣었다. 체인지업(36개)을 가장 많이 던졌고, 최고 구속 146km 투심패스트볼(24개)과 컷패스트볼(28개), 커브(19개)를 섞었다.
최근 흐름이 좋았다. 지난 5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지난달 26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6⅓이닝 무실점투로 10승에 도달했다. 한화 투수로는 2011년 류현진 이후 4년 만이었다. 이번에는 한화의 5강행 운명이 걸린 상황. 어깨가 무거웠다. 하지만 좋은 흐름이 너무나 중요한 상황에서 끊겼다.
시작부터 흔들렸다. 탈보트는 1회말 서건창과 브래드 스나이더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이택근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2루수 정근우가 포구에 실패, 아웃카운트 하나도 못 잡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박병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유한준의 볼넷으로 1사 만루. 박헌도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얻어맞아 추가 2실점했다. 김하성을 삼진 처리한 직후에는 장시윤의 우전 적시타로 4점째를 허용했다. 2사 1, 3루 계속된 위기 상황에서 박동원을 3루수 땅볼로 잡아 힘겹게 첫 이닝을 넘겼다.
탈보트는 2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스나이더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낚았으나 이택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박병호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1회 4실점 중 자책점은 2점뿐이었다.
3회에도 불안했다. 3회말 1사 후 박헌도와 김하성을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1, 2루 위기. 그러나 장시윤과 박동원을 나란히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4회말에는 서건창을 우익수 뜬공, 스나이더와 이택근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날 첫 삼자범퇴였다. 5회말에도 박병호와 유한준, 박헌도를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5회까지 투구수는 108개.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탈보트. 선두타자 김하성을 3루수 땅볼로 잡아냈고, 김지수와 박동원은 연달아 삼진 처리했다. 4회부터 6회까지 퍼펙트 피칭. 6회까지 투구수는 124개에 달했다. 그런데 넥센 선발투수 앤디 밴 헤켄보다 오히려 더 오래 버텼다.
탈보트는 7회부터 권혁에게 바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결국 1회 4실점이 두고두고 발목을 잡았다.
[한화 이글스 미치 탈보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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