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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천신만고 끝에 한화 이글스를 꺾고 최소 공동 3위를 유지하게 됐다.
넥센은 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선발투수 앤디 밴 헤켄의 호투와 1회 4득점을 앞세워 4-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난 넥센은 시즌 전적 77승 64패 1무로 최소 공동 3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반면 2연승을 마감한 한화는 시즌 전적 67승 75패를 마크했다. 이날 5위 SK 와이번스-두산 베어스전 결과에 따라 5강 경쟁에서 탈락할 위기에 몰렸다. SK가 두산을 잡거나 한화가 남은 2경기에서 한 번이라도 패하면 올 시즌은 끝난다.
넥센이 1회부터 한화 선발투수 미치 탈보트를 마구 두들겼다. 1회말 서건창과 브래드 스나이더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상황에서 상대 실책을 틈타 첫 득점을 올렸다. 유한준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상황에서는 박헌도의 좌익선상 2루타, 장시윤의 우전 적시타를 묶어 4-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6회초 제이크 폭스의 안타와 정현석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상황에서 조인성의 좌익선상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1사 2, 3루 상황에서 상대 폭투 때 홈을 파고들던 정현석이 태그아웃,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한화는 9회말 강경학의 안타, 이성열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고, 정근우의 좌전 적시타로 2-4로 추격했다. 이용규의 1루수 땅볼로 만든 2사 2, 3루 상황에서 최진행의 내야 안타가 나왔다. 이를 틈타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2루 주자 정근우가 오버런에 걸려 태그아웃돼 고개를 숙였다. 중전 안타성 타구를 몸을 던져 막아낸 넥센 유격수 김하성의 투혼이 승리를 이끌어냈다.
넥센 선발투수 밴 헤켄은 5⅓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15승(8패)째를 따냈다.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시즌 190탈삼진을 기록, 차우찬(삼성, 186탈삼진)을 제치고 이 부문 선두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20승에 이어 2년 연속 15승으로 가치를 높였다. 타선에서는 서건창이 2안타 1득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박헌도는 1회말 2타점 2루타로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화 선발투수 탈보트는 6이닝 동안 124구를 던지며 6피안타 3볼넷 8탈삼진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돌아온 건 시즌 11패(10승)째였다. 1회 수비 실책이 겹치며 4실점한 게 두고두고 발목을 잡았다. 타선에서는 정근우가 4안타 1타점, 폭스가 2안타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넥센 히어로즈 앤디 밴 헤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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