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부상 공백이 너무나 아쉽다."
지금은 너무 늦어버렸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의 최근 상승세가 무섭다. 3경기에서 3홈런 포함 8안타를 몰아치며 중심타자로서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그러나 너무 늦었다. '진작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걸'이라는 탄식이 터져나올 만 하다.
폭스는 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최근 3경기에서 8안타를 몰아쳤다. 지난 2경기 연속 3안타에 이어 3경기 연속 멀티히트. 이 기간 타격 성적은 타율 6할 1푼 5리(13타수 8안타) 3홈런 8타점 맹타. 삼진을 2개 밖에 당하지 않은 점도 눈에 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폭스와 만났다. 그는 "부상이 너무나 아쉬웠다"고 했다. 폭스는 KBO리그 데뷔 4경기 만인 지난 23일 수원 kt wiz전에서 주루 도중 햄스트링을 다쳤다. 복귀까지 약 3개월이 걸렸다. 지난 8월 16일 돌아왔고, 8월 10경기에서 타율 2할 6푼 7리(30타수 8안타) 2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포함 9월 이후 22경기 성적은 타율 3할 2리(63타수 19안타) 5홈런 17타점. 특히 최근 3경기 13타수 8안타 상승세가 눈에 띈다. 폭스는 최근 활약 비결을 묻자 "기술적인 변화는 없었다. 리그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부상 공백이 너무나 컸다"며 아쉬워했다. '진작 터지지' 하는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런데 한국 땅을 밟기 무섭게 불의의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으니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다.
폭스는 이날 내야 안타와 중전 안타로 2차례 출루했고, 6회초 조인성의 2루타로 홈인, 팀의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후 반전은 없었다. 한화는 1회초 수비 실책이 겹치며 내준 4점을 끝까지 극복하지 못했고, 결국 3-4로 졌다. 5강행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 폭스의 뒤늦은 폭발이 아쉽기만 한 한화다.
[한화 이글스 제이크 폭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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