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후회 없다, 일단 이겨 놓고 편히 기다리겠다."
시즌 최종전을 앞둔 한화 이글스 '캡틴' 김태균을 만났다. 부담은 모두 내려놓은 듯했다.
한화는 3일 현재 5위 SK 와이번스에 한 경기 차 뒤진 7위. 이날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wiz전을 잡고, 인천에서 SK가 NC 다이노스에 지면 일단 5강행 희망이 생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김태균은 올 시즌 한화의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었다. 부담이 컸지만 잘 이겨냈다. 132경기 성적은 타율 3할 1푼 7리(404타수 128안타) 21홈런 104타점 출루율 4할 5푼 9리. 전반기 78경기 3할 4푼 5리였던 타율이 후반기 부진(0.282)으로 다소 하락했다. 하지만 그는 부동의 4번타자로 제 역할을 충분히 했다. 부상으로 정상 출전이 어려울 때도 대타로서 해결사 노릇을 했다.
김태균은 "올 시즌 마지막 경기는 의미가 크다"며 "설레기도 하고, 뒤숭숭하기도 하다. 5강 가능성도 걸려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열심히 해놓았으니 편히 기다리면 된다. 후회도 없다"고 말했다. 일단 이날 kt를 잡고, SK가 NC에 패해도 KIA의 잔여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하늘의 뜻에 맡기겠다는 얘기다. '캡틴'답게 의연했다.
베테랑 포수 조인성에게도 의미가 큰 시즌이다. 그는 "하루하루가 5강 싸움이다"며 "오늘은 이겨야만 한다. 다들 긴장감 속에 잠을 청했을 것이다. 오늘 한 경기로 1년 농사가 결정된다. 나도 한 4~5시간 잤다. 이렇게 마지막까지 순위 싸움이 치열했던 적은 없었다"고 돌아봤다.
[한화 이글스 김태균.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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