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인턴기자] kt wiz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38)이 홈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 앞에서 피날레를 장식했다.
옥스프링은 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 선발 등판 8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의 4-1 승리로 옥스프링은 시즌 12승(10패)에 성공했다.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준 투구였다. 홈 최종전을 승리로 이끈 역투였다.
옥스프링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30경기에서 177이닝을 소화하며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했다. 한화를 상대로는 3경기 선발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5.87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이날 변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달 28일 수원 두산 전에서는 선발로 나와 4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옥스프링은 1회초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선두타자 정근우와 이용규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최진행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삼자범퇴로 첫 이닝 마감. 2회초에는 선두타자 김태균을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제이크 폭스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하지만 김경언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막으며 이닝을 마쳤다. 2회까지 비교적 깔끔한 투구.
3회초 이날 첫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조인성의 빗맞은 안타와 강경학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신성현의 3루수 내야안타로 1사 1, 3루 위기. 곧이어 정근우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이용규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중견수 배병옥의 정확한 홈 송구로 2루 주자 신성현이 태그아웃됐다. 계속된 2사 2, 3루 위기 상황에서는 최진행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초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옥스프링. 김태균과 폭스, 김경언으로 이어지는 한화 중심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안정을 찾았다. 5회초에는 조인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강경학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신성현을 우익수 뜬공, 정근우를 3루수 직선타로 각각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5회까지 투구수 62개로 효율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6회초 이용규와 최진행을 내야땅볼로 처리하며 순항하는 듯 했으나 김태균, 폭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2사 1, 2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김경언을 2루 땅볼로 잡아 실점을 막았다. 7회초 타선 지원에 힘입어 4-1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안정감을 더했다. 조인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강경학, 신성현을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았다. 이날 3번째 삼자범퇴 이닝.
8회초에는 선두타자 정근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막은 뒤 이용규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최진행, 김태균을 각각 헛스윙 삼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우며 한화 타선을 막아냈다. 투구수 102개. 옥스프링은 9회초 시작과 동시에 조무근에게 바통을 넘겼다.
옥스프링은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kt wiz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적지 않은 나이로 우려가 큰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당당히 시즌 12승(10패)을 달성하며 건재함을 보여줬다. 팀 내 유일한 두자리수 승리 투수로 신생팀이 1군에 녹아드는데 일조했다. 홈 최종전 승리까지 이끌어 기쁨 두 배.
[kt wiz 크리스 옥스프링.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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