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삼성의 매직넘버 소멸은 어디에서 이뤄질 것인가.
삼성은 3일 목동 넥센전서 이겼다. 최근 2연승을 거두면서 정규시즌 5연패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만약 삼성이 이날 승리하고 2위 NC가 인천에서 SK에 패배할 경우 매직넘버를 완전 소멸, 정규시즌 5연패를 목동에서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삼성은 승리했지만, NC와 SK가 4시45분 현재 경기를 치르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전 "오늘은 한국시리즈 7차전"이라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실제 2일 대구 KT전 선발투수 윤성환과 5일 광주 KIA전 선발투수로 내정된 장원삼을 제외한 모든 투수를 불펜에 대기시켰다.
승부는 팽팽했다. 그러나 9월 5일 대구 KIA전 이후 약 1개월만에 복귀전을 치른 알프레도 피가로의 투구 컨디션이 워낙 좋았다. 150km을 상회하는 구위를 되찾았다. 어깨 피로로 그동안 푹 쉬었고, 이날 실전을 통해 컨디션이 완벽하게 돌아왔다는 걸 알렸다. 리그에서 가장 힘 있는 넥센 타선을 꽁꽁 묶었다. 강속구 위주의 투구에 변화구 몇 가지 구종을 섞어 완벽 봉쇄했다.
결국 삼성은 힘겨울 것으로 보였던 넥센을 손쉽게 요리하고 매직넘버를 하나 없앴다. 그러나 동시에 진행된 인천 경기가 경기 중반이라 일단 매직넘버 한 개 소멸에 만족한 채 퇴장했다. 삼성은 일단 5일 최종전인 광주 KIA전을 위해 광주로 곧바로 이동한다. 만약 SK가 NC에 역전승할 경우 삼성은 광주로 내려가는 버스에서 축배를 터트리게 된다. 그러나 NC가 이긴다면 삼성은 광주에서 우승 여부를 가리게 된다.
최종전서 우승향방이 가려진다고 가정해보자. 선두 삼성과 2위 NC는 5일 나란히 최종전을 갖는다. NC의 경우 창원에서 KT를 상대한다. 이날 삼성과 NC가 동시에 이기거나 질 경우 삼성의 정규시즌 5연패가 확정되고, 삼성이 KIA에 지고 NC가 KT에 이길 경우 NC가 극적으로 정규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다.
삼성은 지난 2011년부터 4년간 단 한번도 최종전서 우승 여부를 가려본 적은 없다. 만약 삼성이 5일 우승을 확정할 경우 그만큼 극적이지만, 만약 KIA에 지고 NC가 KT에 이긴다면 마치 143경기 내내 앞서다 마지막 144경기째에 대역전극을 당하는 기분이 들 것이다.
[삼성 선수들. 사진 = 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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