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성남 안경남 기자] ‘시민구단’ 인천 유나이티드의 6강 도전이 ‘미생’으로 끝이 났다.
인천은 4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3라운드에서 성남에 0-1로 졌다. 이로써 12승9무12패(승점45)에 머문 인천은 같은 시간 전북을 3-2로 꺾은 제주(승점46점)에 밀려 7위를 기록하며 상위스플릿 진출에 실패했다.
6강에 가장 근접했던 인천이다. 비기기만 해도 상위 스플릿이 가능했다. 그러나 성남 원정에서 덜미를 잡히며 그들의 도전은 ‘실패’란 결과로 마무리됐다.
사실 7개월 전만 해도 인천은 강등후보였다. 초보감독의 부임과 인천시의 임금체불, 여기에 남준재, 구본상, 문상윤 등 주축 선수들의 이탈 등 불안요소가 가득했다. 하지만 인천은 끈끈한 축구로 정규리그 내내 상위권을 유지했다.
김도훈 감독과 선수단이 똘똘 뭉친 결과였다. 몇몇 선수가 아닌 팀으로서 인천은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상대 팀을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는 인천의 ‘늑대축구’는 웬만해선 지지 않는 그들만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고비를 넘지 못했다. 1승이 필요한 경기에서 연패를 거듭했다. 홈에서 울산에 잡혔고 원정에서 성남에 패했다.
경험의 부족이다. 초보 감독은 김도훈은 성남전에서 스리백 수비를 가동하며 실점하지 않는 경기 운영을 했다. 비겨도 6강에 오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수비는 실패했고 제주가 전북을 꺾으면서 인천의 꿈은 깨지고 말았다.
그러나 인천은 도전은 박수 받기에 충분했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과 인천시의 임금 체불로 힘겨운 시즌을 거듭했다. 하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위기를 헤쳐온 그들이다.
인천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6강이 좌절됐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FA컵이 남았다. 고개 숙일 시간은 없다. 다시 일어서서 완생을 향한 도전을 계속해야 하는 인천이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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