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이현호가 의외의 호투로 두산 김태형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두산 이현호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서 선발 등판했다. 5⅔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요건을 갖췄다. 의외의 호투였다.
이현호는 롱 릴리프로 뛰다 8월 말 선발로테이션에 가세했다. 그렇게 꾸준한 피칭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8월 17일 인천 SK전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승리, 9월 17일 부산 롯데전 7⅔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승리 등 종종 돋보이는 피칭을 했다. 그래도 이날 등판서 많은 걸 기대할 수는 없었다. 두산이 이날 경기를 통해 3위 혹은 4위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김태형 감독도 "평소보다 교체 타이밍은 빨라질 것"이라고 했다.
이현호의 출발은 좋았다. 1회 신종길, 김원섭, 김주찬을 내야땅볼과 외야플라이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2회에도 브렛 필과 이범호를 범타로 잡아냈으나 나지완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최주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고영우, 박찬호, 신종길을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고영우와 박찬호를 연이어 삼진으로 솎아냈다. 4회에도 김원섭, 김주찬, 브렛 필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었다.
이현호는 5회 1사 후 나지완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배용환을 3루수 뜬공, 고영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승리 요건을 갖췄다. 6회 1사 후 신종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김주찬에게 다시 안타를 맞아 2사 1,2루 위기. 퀄리티스타트 요건 충족에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강판했다. 물론 이 경기는 개인 기록을 봐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앤서니 스와잭이 필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이현호는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쳤다.
[이현호.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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