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 시즌 V리그 여자부의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외국인 제도의 변화다. 여자부에서 먼저 도입한 트라이아웃 제도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을 모은다.
따라서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들은 모두 처음으로 한국 무대를 밟는 선수들로 채워졌다. 누가 '우승 청부사'가 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이들은 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개최한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① 올 시즌 V리그에서의 목표, ② 가장 먼저 배운 한국말·한국문화와 고국을 떠나 가장 그리운 것, ③ 자신이 뛰었던 리그와 한국 배구의 차이점에 대해 성실히 답했다.
IBK기업은행 맥마혼(22)
① 해외에서 뛰는 첫 시즌이다. 기량 발전을 첫 번째 목표로 삼고 있다. 아무래도 외국인 선수인 만큼 많은 기대가 있는데 이에 부응하면서 챔피언에 오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② '수고하셨습니다'란 말이다. 매번 운동이 끝날 때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하는 말이다. 항상 열심히 노력한다는 말이기 때문에 가장 빨리 배운 말인 것 같다. 미국에 있는 부모님과 두 마리의 고양이가 보고 싶다. 빨리 가서 안아주고 싶다.
③ 다른 리그와 달리 여기는 외국인 선수가 단 1명이기 때문에 책임감도 있고 득점을 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갖고 있는 것 같다. 외국인이란 이유 때문에 선수들과 어울리는 것도 중요한데 그 부분에 있어 노력하고 있다.
도로공사 시크라(25)
① 도로공사에서 많은 애정을 주셔서 잘 지내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좋은 성적을 보여드리겠다.
② 첫 번째로 배운 말은 당연히 '안녕하세요'였다. 처음에 선수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 해서 '언니' 호칭을 먼저 배웠다. 이제는 선수들의 이름을 다 아는 편이다. 아무래도 그리운 것은 친구들과 가족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 팀이 많은 애정을 보여주고 환영해주셔서 미국이 딱히 그립지는 않다.
③ 유럽리그와 레벨이 다르다. 한국 배구는 차원이 높은 것 같다. 공격과 수비 모두 놀랍다. 코칭스태프가 많은 것을 잘 가르쳐주고 있다. 내가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코칭스태프가 있어서 한국 배구가 정말 좋다.
현대건설 에밀리(23)
① 팀에서 훈련도 열심히 했고 일본 전지훈련에서 많은 걸 배우고 와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다. 목표는 우승도 있지만 매 경기마다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먼저다. 행복만 마음으로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② 처음 배운 말은 '감사합니다', '좋아 좋아' 이런 말 많이 해준다. 가족과 친구들과 떨어져 있어서 그립다.
③ 지난 시즌에는 스위스에 있었다. 한국이 미국 배구보다 빠르다. 한국에 와보니 차원이 다르게 빠르더라. 공격과 수비 모두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도전적인 부분이 다른 것 같다.
흥국생명 테일러(22)
① 여러가지 목표를 세웠다. 기량을 발전을 시키는 게 첫 번째 목표다. 팀이 5년 동안 플레이오프에 가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번엔 바뀌도록 하겠다
② '배불러'라는 말을 가장 먼저 배웠다. 가족이 가장 그립다.
③ 대학에서 처음으로 프로를 경험하는 시즌이다. 여타 리그와 비교하면 외국인 선수가 득점을 많이 내야 하는 것이 있고 수비에 있어서 가장 강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수비를 위해 여러 훈련을 하고 있는 것이 가장 다른 점인 것 같다.
GS칼텍스 캣벨(22)
① 모든 선수들의 목표가 우승일 것이라 생각한다. 매일 매일 열심히 훈련하고 항상 긍정적이고 열린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
② '안녕하세요'란 말을 먼저 배웠다. 멕시칸 음식이 가장 그립다. 개인적으로 한국 음악을 매우 사랑한다. K팝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걸스데이의 '링 마이 벨(Ring my bell)'이다. 음식은 닭볶음탕과 김치를 가장 좋아한다.
③ 아무래도 미국에서 프로 리그가 처음이다보니 미국 대학 감독과 차이를 본다면 '감독님(직접 한국어로 말했다)'의 인내심인 것 같다. 나를 긍정적으로 지켜봐주셔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타법에 변화를 주는데 있어 굉장한 인내심을 보여주신다. 한국 배구의 공수가 빨라서 특히 수비에서 대학 배구와 다르다는 점을 느끼고 있다.
KGC인삼공사 헤일리(24)
① 팀이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플레이오프 진출하는 것이 목표이고 지난 여름 열심히 연습한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 개인적 목표는 100% 기량을 다 발휘해서 팀과 감독님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② 한국에서 와서 가장 먼저 배운 말은 '안녕하세요', '안녕히가세요', '안녕히계세요' 등을 배웠고 내가 그리운 것은 가족과 미국에 있는 도너츠 가게다.
③ 지난 시즌 이탈리아 리그에서 뛰었다. 일정과 훈련이 구조적이라 차이점을 느낀다. 한국 배구가 수비력이 더 좋은 것과 빠른 공격을 가장 큰 차이점으로 느끼고 있다.
[IBK기업은행 맥마혼, 도로공사 시크라, 현대건설 에밀리, 흥국생명 테일러, GS칼텍스 캣벨, KGC인삼공사 헤일리(맨 위부터).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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