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부산 김미리 기자] 중국 6세대 감독을 대표하는 왕샤오슈아이 감독이 중국 영화 시장에 대해 평했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진행 중인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왕샤오슈아이 감독의 마스터 클래스가 진행됐다.
이날 왕샤오슈아이 감독은 "현재 중국의 영화 시장은 아직 초기적인 소비 단계"라고 말했다.
왕샤오슈아이 감독은 "갑자기 중국 영화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며 시장이 저급하게 변했다. 외국에 있는 영화를 복제하고 모방한 짝퉁 영화들이 상당히 많이 생산되고 있다. 할리우드 자본들은 중국에 들어오게 되면 중국 시장에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기본적인 자질을 갖춘 감독이라면 (이런 상황들에) 상당히 가슴 아파 할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언론의 자유, 민감한 소재에 대해서도 영화를 찍고 싶어 하는 감독도 있다. 어느 정도 중국에서 이런 작품들이 제한 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진입 장벽이 낮아졌고, 이런 민감한 소재를 다루게 되면 조금 더 성공확률이 높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고 중국의 현 분위기에 대해 전했다.
하지만 왕샤오슈아이 감독은 "영화 산업이 발전함에도 불구하고 씁쓸한 부분들이 있다"면서 "영화에 대한 사랑, 열정을 가지고 영화를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진다. 근본적으로 영화를 좋아해 영화를 하는 사람들이 적어졌지만 여전히 그런 사람들이 있고, 끝까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희망을 내비쳤다.
한편 왕샤오슈아이 감독은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된 '컬러 오브 아시아 – 마스터스'의 연출을 맡은 감독 중 한 명으로 2015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 교장을 맡고 있다.
[왕샤오슈아이 감독. 사진 =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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