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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성인 연기자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객주'가 본격적인 이야기의 시작을 알렸다.
7일 방송된 KBS 2TV 특별기획드라마 '장사의 神-객주 2015'(극본 정성희 이한호 연출 김종선 제작 SM C&C) 5회에서는 천봉삼(장혁)이 아버지에 대한 지독한 오해를 품고 있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과거 아편 밀매로 사형을 당한 아버지가 그저 모두에게 존경받는 객주인 행세를 하고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천봉삼이 거의 울부짖듯이 토해낸 말에 송파마방 쇠살쭈(쇠살객주, 소를 사고파는 일을 하는 객주인) 조성준(김명수)은 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과거 우피 밀매를 하던 조성준은 천봉삼의 아버지 천오수(김승수)에게 호된 꾸짖음을 당한 뒤 부끄러움을 느끼고 이제는 어엿한 객주인으로 자리를 잡은 터였다.
조성준은 망가질대로 망가진 천봉삼에게 "내 천객주 어른을 잘 모른다 해도 천가객주는 공정하고 공평하기가 저울 같았다. 우피 밀매를 도와주면 9천냥을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단칼에 거절했다. 눈 한 번 감으면 자그마치 9천냥이 떨어지는데. 그런 양반이 무슨 밀매를 해"라고 소리쳤다. 이 말을 들은 천봉삼은 뒤늦은 후회와 함께 아버지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을 느껴야 했다.
천봉삼은 동몽청에서 동고동락한 최돌이(이달형)와 함께 조성준을 따라가기로 마음 먹었다. 조성준은 그러나 그런 천봉삼이 탐탁지 않았고, 결국 조건을 내걸어 받아줄 지 말 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가 내건 조건은 열흘 안에 소 3마리를 팔아오는 것이었다. 만약 팔지 못하면 송파마방에는 다시 발을 붙이지 않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천봉삼은 본격적으로 장사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 아픈 동생을 버리고 떠났던 천봉삼의 누나 천소례(박은혜)는 어엿한 성인이 되어 원수인 김학준의 옆에 붙어 있었다. 천소례는 복수할 날만을 기다리며 김학준의 집에 머물러 있었지만, 꾸준히 아버지의 제사를 지내며 과거를 그리워했다. 동시에 천소례는 자신이 버리고 떠났던 동생 천봉삼을 계속해서 찾으며 재회할 날만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천오수를 증오하며 혼인을 약속했던 천소례와 친형제처럼 지내던 천봉삼까지 버리고 홀로 길을 떠났던 길소개는 억지로 육의전 대행수 신석주(이덕화)의 집에서 10년의 세월을 버텼다. 아버지의 유언인 대행수가 되리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이날 길소개는 기지를 발휘해 위기에 처한 신석주를 구했지만, 평소 그를 눈엣가시로 여기던 차인행수 맹구범(김일우)의 모함으로 자칫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성인 연기자들이 하나 둘 첫 등장을 알리면서 '장사의 神-객주 2015'는 조선 후기를 주름잡던 전설적인 장사꾼들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앞으로 풀어가야 할 이야기가 많은 '장사의 神-객주 2015'이기에 이들 외에도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할 예정이어서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아졌다.
[KBS 2TV '장사의 神-객주 2015' 5회 주요 장면.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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