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여의도 증권맨의 비극, 동업자는 왜 폭군이 되었나?
9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엘리트 증권맨의 자살 시도에 가려진 폭행 사건의 전말을 파헤친다.
얼마 전, 여의도의 한강변에 한 남성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다. 자살을 시도한 듯, 그의 주변에는 유서와 농약이 놓여있었다. 바로 병원으로 이송된 이 남자는 여의도의 증권가에서 일하던 김 씨였다.
그의 아내는 처음엔 남편이 최근 멀어진 자신과의 관계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녀는 남편의 휴대전화에 있는 20개가 넘는 녹취파일을 들어 본 뒤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남편이 응급실에 실려 올 당시 눈물을 흘리며 걱정했던 그의 동업자 박 씨 때문이었다.
명문대 졸업 후 투자회사에 취직한 김 씨는 2012년 말, 퇴사 후 10년 지기 동기인 박 씨와 공동대표로 벤처투자회사를 설립했다. 두 사람은 성격은 달랐지만 가족 동반 여행도 갈 만큼 절친한 사이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박 씨가 김 씨를 폭행하기 시작했고 참다못한 김 씨는 박 씨의 악행이 벌어질 때마다 몰래 휴대전화에 그 상황을 녹음해 두었다. 사무실이나 건물 옥상, 심지어 길에서까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폭행과 폭언이 이어졌다.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은 왜 박 씨가 오랜 동료에게 이런 일을 벌여왔는지 직접 들어보기 위해 그의 회사를 찾아갔다. 도대체 그 동안 무슨 일이 있었기에 10년의 우정을 뒤로하고 두 친구는 갑과 을의 관계가 된 것일까.
['궁금한 이야기Y'. 사진 =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