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국 베이징대학에 세계 최초로 마르크스의 이름을 딴 건물이 준공된다.
베이징대학교가 이번 달 내로 '마르크스루(馬克思樓)' 착공에 들어가며 오는 2017년에 완공 계획이라고 학교 관계자를 인용, 중국 신화(新華)망, 베이징신보(北京晨報) 등에서 9일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서 베이징대학 마르크스주의학원의 쑨다이야오(孫代堯) 부원장은 "마르크스의 이름으로 명명되는 '마르크스루'를 준공하는 계획은 지난 5월 확정됐다"고 전하고 "이번 달에 착공에 들어간다. 오는 2017년 쯤이면 완공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쑨 부원장은 그러면서 "마르크스 이름으로 건물이 지어지는 것은 중국 최초일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처음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베이징대는 10일과 11일 제1회 세계마르크스주의대회를 교내에서 개최하며 이 대회에는 예일 대학, 뉴욕 대학을 비롯해 세계 20여개 국가에서 온 50여명의 외국학자와 300여명의 중국학자들이 참여해 '마르크스주의와 인류발전'을 주제로 이틀에 걸쳐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베이징대 주산루(朱善璐) 당서기는 "마르크스 이론과 국제 사회발전에 관한 공동의 문제를 연구하게 될 것"이라고 대회 취지를 밝히고 "중국노선, 중국이론과 중국제도에 관한 공감대를 마련하고 중국사회 진보와 세계문명 발전을 함께 추진해나가기 위한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대학은 중국 근현대에서 마르크스주의를 본격 전파하며 공산당을 창건하기도 했으며 중국식 마르크스이론이 현 공산당의 지도이념으로 남아있다. 베이징대는 리커창 현 총리, 리위안차오 현 부주석, 자오러지 중앙서기처 서기, 샤바오룽 저장성 서기, 후춘화 광둥성 서기 등 많은 정치 지도자들을 배출했다.
김태연 기자 chocola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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