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인턴기자] “3명의 선발투수로 시리즈를 치를 것이다.”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7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SK 와이번스를 천신만고 끝에 제압하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넥센은 이제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운명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기본적으로 3명의 선발투수를 데리고 이번 시리즈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원투펀치 앤디 밴 헤켄과 라이언 피어밴드, 그리고 1차전 선발투수 양훈이 그 주인공이다.
단기전에서 선발투수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5전 3선승제 특성 상 3명의 선발투수가 제 역할을 다해준다면 3승을 거두고 다음 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한 명이라도 흔들릴 경우 마운드 운용에 큰 차질이 생겨 대부분 4명의 선발투수를 생각하고 시리즈에 임한다. 그러나 염 감독은 지난해 3명 로테이션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다.
넥센은 지난해 정규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상대는 LG 트윈스. 당시 염 감독은 헨리 소사(현 LG 트윈스), 밴헤켄, 오재영으로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결과는 대성공.
1차전에서 소사가 등판했다. 소사는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5회를 채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조상우, 손승락, 한현희가 차례로 LG 타선을 틀어막으며 6-3 승리를 가져왔다. 2차전은 다소 아쉬웠다. 선발 밴헤켄이 7⅓이닝 4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지만 8회초 불펜이 무너지며 2-9 대패를 당했다. 그러나 선발투수 운용은 성공적이었다.
그리고 3차전 염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다. 선발투수 오재영이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뜻밖의 호투를 선보였다. 결과는 6-2 넥센 승리. 시리즈 전체의 분위기를 가져오는 중요한 승리였다.
이후 4차전 3일 휴식 후 선발등판한 소사는 더욱 강해져서 돌아왔다. 6⅓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팀의 12-2 대승을 이끌었다. 넥센이 3명의 선발투수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순간이었다.
이번 시리즈도 염 감독은 2명의 외국인 투수와 포스트시즌에 처음 출전하는 양훈을 필두로 시리즈에 나선다. 지난해 좋은 기억이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재현될지 기대된다.
[앤디 밴 헤켄(좌), 라이언 피어밴드(가운데), 양훈(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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