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한국 세계군인체육대회 배구 대표팀(상무)이 이란을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삼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 배구 동메달결정전 이란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7-25 25-23) 승리를 거두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2011년 브라질대회에 이어 대회 2연속 동메달로 군인 배구 강국임을 입증했다.
양 팀 모두 1세트 초반부터 대단한 집중력을 보였다. 11-11까지 1점차 접전이 이어졌다. 한국은 이후 서브리시브 불안에 발목 잡혀 12-16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신영석의 속공을 시작으로 추격에 나섰고, 19-19 동점을 이뤘다. 이후 한국은 이란의 서브범실을 틈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첫 세트를 손에 넣었다.
한국은 2세트에서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이란도 자바드와 샤반의 연속 득점으로 21-21 동점. 한국은 24-23 상황에서 안준찬이 공격에 성공해 세트를 끝내는 듯했다. 그러나 신영석의 뼈아픈 터치넷 범실로 승부는 듀스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한국은 25-25 듀스 상황에서 신영석의 속공에 이은 공재학의 천금같은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 2세트도 손에 넣었다.
3세트 중반 10-16까지 끌려가던 한국. 그러나 작전시간 이후 살아났다. 안준찬과 정영호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19-20 상황에서 이란 자바드의 범실로 꺼져가던 불씨를 살렸다.
이후 한 점씩 주고받는 접전. 한국은 23-23 동점 상황에서 상대 공격범실에 이은 안준찬의 후위공격 득점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결승에 진출하지 못해 아쉽지만 동메달을 따내 기쁘다"며 "힘든 가운데 묵묵히 연습에 매진하고 경기에 나선 선수들에게 승리의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동메달 획득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 대한배구협회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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