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니퍼트가 솔로포 2개를 맞았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두산 더스틴 니퍼트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선발 등판했다.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3볼넷 2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2-2 동점 상황이라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니퍼트는 올 시즌 20경기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5.10에 그쳤다. 2011년 KBO리그 데뷔 후 가장 나쁜 성적. 특히 올 시즌에는 부상이 잦았다. 개막전 선발로 내정됐으나 골반 부상으로 이탈했고, 이후 어깨, 서혜부 등에 차례로 부상을 호소, 순위다툼에 거의 보탬이 되지 못했다. FA 이적생 장원준과 토종 에이스로 거듭난 유희관이 선발진 중심을 잡아주지 못했다면, 니퍼트의 부진은 더욱 크게 부각될 뻔했다.
그래도 두산으로서 다행인 건 서혜부 부상을 딛고 불펜을 거쳐 선발로 돌아온 뒤 구위가 눈에 듸게 좋아졌다는 점이다.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서 선발 등판, 2승 평균자책점 3.50으로 살아났다. 2일 광주 KIA전서는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탈삼진을 11개나 솎아냈다. 대부분 구위로 KIA 타선을 압도한 결과였다.
김태형 감독은 주저 없이 니퍼트를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택했다. 시즌 막판 유희관과 장원준이 동반 주춤하면서, 별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예상대로 니퍼트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1회부터 좋았다. 서건창, 고종욱, 이택근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고종욱과 이택근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는데, 두 사람 모두 니퍼트의 직구에 밀렸다.
2회 첫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박병호와는 신중하게 승부하다 볼넷을 내줬다. 그럴 수 있었다. 유한준을 초구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김민성에게 중전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브래드 스나이더를 직구의 힘으로 3루수 파울 플라이 처리한 뒤 김하성을 루킹 삼진 처리, 실점 위기서 벗어났다.
3회 선두타자 박동원을 상대했다. 초구에 비거리 120m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하지만 이후 서건창, 고종욱, 이택근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을 범타 처리했다. 이택근의 강습 타구를 기민하게 처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4회에는 2사 후 김민성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스나이더를 직구로 삼진 처리했다. 5회 김하성, 박동원, 서건창을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5회까지 단 71개의 경제적인 투구를 했다.
6회 선두타자 고종욱에게 볼카운트 1B2S서 강습타구를 허용했다. 니퍼트의 오른쪽 무릎을 강하게 때린 타구였다. 그러나 니퍼트는 타구를 안전하게 처리했다. 이택근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라나 박병호에게 볼카운트 1B서 2구 149km 직구를 던지다 비거리 130m 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니퍼트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김민성, 스나이더, 김하성을 삼자범퇴로 처리, 다시 위력을 회복했다. 이후 8회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에 물러났다. 150km 강속구 위력, 체인지업 등 전반적인 투구 내용은 훌륭했다. 다만 피홈런 2개가 뼈아팠다.
[니퍼트.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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