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1차전] '끝내기타' 박건우 "아직도 내가 뭘했나 모르겠다"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본인에게도 믿기지 않은 순간이었을 것이다. 두산 외야수 박건우가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박건우는 1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넥센에 비수를 꽂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연장 10회말 박건우가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적시타를 쳤고 이는 두산이 4-3으로 승리하는 끝내기 안타였다.

경기 후 박건우는 "상대 투수 김택형의 공이 좋은데 내가 오른손 타자이다보니 들어오는 타이밍이 맞아서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 아직도 내가 뭘 했는지 잘 모르겠다. 기분이 정말 좋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벤치에서 준비를 거듭하던 그는 "(김태형) 감독님이 6회 정도부터 준비하라고 하셨다. 사실 나갈지 몰랐는데 로메로가 나갈 타이밍에 용병 규정 때문에 내가 나가게 됐다. 김택형의 볼에 타이밍을 맞추고 있었는데 그게 주효했다"라고 말을 이었다.

또래 선수들의 활약이 그에게 자극제가 된 것이 분명하다. 박건우는 "(허)경민이와 (정)수빈이가 잘 하는 것을 보고 부러웠다. 수빈이가 안타를 치고 벤치에 들어와서 부럽다고 했다. 나도 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빈이가 '너도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해줬다"라고 이야기했다.

[두산 박건우가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포스트시즌 두산-넥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3-3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1사 2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린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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