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2차전] '오재원 결승 희생플라이' 두산, 넥센 연파…PO행 -1승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연파하고 플레이오프행에 1승만 남겨뒀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2 한 점 차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5전 3선승제 시리즈 전적 2승으로 플레이오프행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반면 2연패를 당한 넥센은 벼랑 끝에 몰렸다. 부담을 떠안고 목동으로 향하게 됐다.

두산은 선발투수 장원준을 필두로 노경은, 함덕주, 이현승이 이어 던졌고, 넥센은 라이언 피어밴드에 이어 하영민, 손승락, 한현희가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은 정수빈-허경민-박건우-김현수-양의지-민병헌-오재원-오재일-김재호 순으로 라인업을 짰고, 넥센은 고종욱-서건창-이택근-박병호-유한준-김민성-윤성민-김하성-박동원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선취점은 두산. 1회말 안타 하나 없이 편안하게 첫 득점을 올렸다. 허경민과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상황에서 양의지의 몸에 맞는 볼, 민병헌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0 리드를 잡았다. 넥센은 2회초 유한준과 윤석민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상황에서 김하성의 중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또 한 차례 공방전. 두산은 2회말 김재호의 안타, 정수빈의 2루수 땅볼로 만든 2사 2루 상황에서 허경민의 좌전 적시타로 2-1 다시 앞서나갔다. 그러자 넥센은 3회초 선두타자 박동원이 장원준의 6구째 137km 슬라이더 실투를 공략,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해 다시 동점을 이뤘다. 2-2.

균형을 깨트린 건 두산. 5회말 김현수의 볼넷과 양의지, 민병헌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만루 상황에서 오재원의 희생플라이로 3-2 리드를 잡았다. 거리가 다소 짧았지만 김현수는 혼신을 다해 홈을 파고들었다. 이날의 결승점이었다.

넥센은 8회초 1사 2, 3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무득점, 흐름이 완전히 끊기고 말았다. 두산 마무리 이현승이 9회를 삼자범퇴로 막아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은 6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포스트시즌 첫 선발승. 노경은과 함덕주, 이현승은 나머지 3이닝을 실점 없이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민병헌이 2안타를 터트렸고, 오재원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넥센 선발투수 피어밴드는 4이닝 4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2회까지 투구수 65개로 관리에 실패한 게 아쉬웠다. 하영민은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에서는 고종욱이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산 베어스 김현수(오른쪽)가 혼신을 다해 홈을 터치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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