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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육룡이 나르샤' 김명민이 먼저 불을 지피니, 남다름이 이어 시청자들을 달궜다.
1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 3회에서는 어린 이방원(남다름)이 본격적으로 정의를 실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진정한 잔트가르(몽고어로 '최강의 사내'라는 뜻) 정도전(김명민)에게 감명 받은 뒤 달라진 행보를 보였다.
앞서 이방원은 누구보다 용맹하고 똑똑했지만 아직 어린 만큼 정의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못했다. 그저 아버지가 잔트가르라 믿고 살아왔다. 그러나 혼란스러운 고려의 민낯을 보고, 또 아버지 이성계(천호진)가 이인겸(최종원)에게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면서 점차 진정한 정의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성균관에 들어간 뒤 고민은 더 깊어졌다. 길태미(박혁권) 아들 길유(박성훈)를 중심으로 방탕해진 유생들 중 이 씨 형제들이 허강(이지훈) 쪽 유생들을 급습해 맹자 서적을 불태우게 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이마에 '사문난적(斯文亂賊, 유교 질서와 학문을 어지럽히는 사람)'이라는 문신을 새긴 것. 이에 자살하는 유생까지 생겨났고, 결국 이방원까지 급습을 당했다.
이방원이 이 씨 형제들을 상대로 어떤 대응을 했는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방송 말미 진실이 밝혀졌다. 이방원은 자신을 비롯해 유생들에게 수치심을 준 유생들울 직접 처단했다. "이제 부터 시작"이라며 달라진 눈빛을 드러낸 이방원의 모습이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방원이 달라지면서 이야기는 더 뜨겁게 달궈졌다. "정의는 오로지 악을 방벌함으로써 정의롭습니다"라고 밝혔던 이방원의 강인한 모습이 시청자들을 자극한 것. 이는 아역배우 남다름을 통해 극대화됐다. 그간 안정된 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남다름이 이방원 역을 통해 한층 성숙해진 연기를 선보이면서 이방원이라는 인물 자체를 탄탄하게 다져놓은 것.
앞선 1, 2회에서 이방원은 어리기 때문에 현 세태에 대해 제대로 각성하지 못한 상태였다. 때문에 어린 이방원을 각성하게 하는 정도전의 모습이 부각됐다. 이에 정도전 역 김명민의 연기가 시청자들을 몰입시켰고 2회 말미에는 유생 및 백성들 앞에서 연설하고 함께 노래하는 모습으로 단숨에 시청자들을 압도했다. 단 2회만에 시청자들 기대에 불을 지핀 것이다.
김명민이 불을 지피자 3회에서는 남다름이 이야기를 달궜다. 차례로 '육룡'의 주인공들이 소개되고 있는 가운데 이성계, 정도전에 이어 어린 이방원 남다름이 어른들 못지 않은 강렬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흥분케 했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 13일 밤 10시 4회가 방송된다.
['육룡이 나르샤' 김명민(왼쪽), 남다름.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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