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의 슈틸리케 감독이 강팀과의 A매치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한국은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자메이카전 승리로 A매치 4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행진을 기록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우리팀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11명의 선수가 아니라 팀에게 축하를 보내고 싶다. 쿠웨이트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오늘도 누가 출전하든지 자기의 몫을 해냈다"고 말했다.
특히 슈틸리케 감독은 "향후 대표팀이 더 나아지기 위해선 오늘 같은 A매치 경기가 많이 필요하다. 오늘 처럼 우리가 익숙하지 않은 상대와 경기가 많아야 한다"며 "강한 상대와 A매치를 하면 패배할 수도 있지만 우리에게는 강한 팀과의 대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를 마친 소감은.
"우리팀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11명의 선수가 아니라 팀에게 축하를 보내고 싶다. 쿠웨이트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오늘도 누가 출전하든지 자기의 몫을 해냈다. 결과를 놓고 보면 3-0 점수가 되어 쉬운 경기라고 할 수 있지만 60분까지는 자메이카가 어려운 상대였다. 기술적으로 높은 수준은 아니었지만 피지컬적으로 강한 상대였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완벽한 승리였다. 상대가 피지컬적으로 강하고 신장도 좋고 스피드가 좋아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지만 물러서지 않고 잘 준비했다. 3골 뿐만 아니라 득점 기회도 많이 만들어 내면서 팬들에게 좋은 축구를 선보였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은 앞으로도 더 많은 관중이 올 자격이 있는 팀이다. 11월 열리는 미얀마와의 월드컵 예선에서 더 많은 팬들이 왔으면 좋겠다."
-4년 만의 A매치 골을 터트린 지동원과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한 황의조에 대한 평가는.
"두선수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팀 분위기가 중요한 것 같다. 지동원 뿐만 아니라 김창수도 월드컵 이후 좋은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가 오랫만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정성룡이 아직까지 많은 비난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늘 정말 좋은 경기를 해줬다. 이런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선수단이 의지 있는 모습을 보였고 긍정적인 분위기로 이어진다."
-오랫만에 대표팀 출전 기회를 얻은 선수들에게 해준 조언은.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선수들을 A급, B급, C급으로 나누지 않고 동일하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오랫동안 대표팀에 오지 못한 선수들은 때로는 소속팀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거나 다른 이유가 있었지만 언제든지 선수들에 대한 존중을 했다. 그래서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보인 것 같다."
-1년전 부임 후 첫 A매치와 오늘 경기를 비교하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하나.
"2014년에 감독으로 부임한 후 4경기를 치르며 2승2패를 기록했고 점점 팀이 안정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올해는 14승3무1패를 기록했다. 아시안컵 결승전 연장전 패배가 유일할 만큼 좋은 경기를 했다. 이런 결과도 공격적인 축구를 하면서 이뤄낸 결과라는 것이 고무적이다. 상대보다 많은 득점기회와 볼 점유율, 많은 코너킥 횟수가 기록으로 나타난다. 18경기에서 15번이나 무실점을 기록할 만큼 수비가 안정적이다. 한국대표팀의 역사에 대해 잘알지 못하지만 이런 기록들이 예전에도 있었는지 궁금하다."
-앞으로 어떤 팀을 만들고 싶나.
"향후 더 나아지기 위해선 오늘 같은 A매치 경기가 많이 필요하다. 오늘 처럼 우리가 익숙하지 않은 상대와 경기가 많아야 한다. 내년 A매치 일정을 보면 월드컵 예선 경기가 많지만 두번의 A매치 기회가 있다. 축구협회에서 미리 상대를 섭외해서 좋은 상대와 경기했으면 좋겠다. 강한 상대와 A매치를 하면 패배할 수도 있지만 우리에게는 강한 팀과의 대결이 필요하다."
[슈틸리케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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