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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인턴기자] 과감한 투자도 그들의 열망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LA 다저스가 또 다시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좌절했다. 다저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차전에서 뉴욕 메츠에 2-3으로 패배,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챔피언십시리즈(NLCS) 진출에 실패했다.
다저스는 최근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지만 그 중 월드시리즈에 나선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 디비전시리즈의 관문도 통과하지 못했다. 미국 ‘야후 스포츠’의 칼럼리스트 크리스 크윅은 ‘거대자본의 실패: 다저스, 또 한 번 포스트시즌 조기 탈락을 경험하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다저스의 과도한 선수 영입을 지적했다.
크윅은 다저스의 선수 구성에 대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한 그들의 열망은 터무니없는 액수의 투자로 이어졌다. 값비싼 선수들의 영입은 자연스레 팬들의 기대치만 높였다’며 ‘지난 2012년 칼 크로포드와 닉 푼토, 조쉬 베켓을 2억 6,250만 달러(약 2,900억 원), 이어 안드레 이디어를 8,500만 달러(약 960억 원)에 영입했다. 또한 잭 그레인키와 류현진을 잡기 위해 각각 1억 4,700만 달러(약 1,660억 원)와 3,600만 달러(약 405억 원)를 투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시즌 좌절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또 다시 거대 자본으로 팀의 열망을 충족시키려 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건 투자만으로 팀의 열망이 해결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라며 투자에만 의존하는 다저스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다저스는 과감한 투자로 3년 연속 지구 우승에 성공하며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했다. 하지만 2013년 NLCS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무릎을 꿇었고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에는 NLDS에서 좌절을 맛봤다.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에 비해 큰 효과가 나오지 못했다.
이번 메츠와의 승부에서도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가 각각 1승 1패 평균자책점 2.63, 1승 1패 평균자책점 3.29로 제 역할을 다했지만 불펜과 타선이 뒷받침되지 못했다.
그리고 이런 패턴이 3년 째 계속됐다. 선수들의 개인 능력은 출중하나 그들이 합쳐진 이른바 '팀웍'이 항상 부족했던 다저스. 그들의 프리시즌이 더욱 중요해졌다.
[LA 다저스 덕아웃.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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