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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개그맨 이휘재에게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휘재) 출연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유독 리얼 버라이어티에 약했던 이휘재가 다시금 그 능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이휘재는 1992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인생극장'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개그맨답지 않은 훤칠한 외모는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그래, 결심했어'라는 희대의 유행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군 제대 후 이휘재는 다시 1999년 SBS '남희석 이휘재의 멋진만남'을 통해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이휘재는 이때부터 본격 '바람'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후 이휘재는 예능계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입지를 굳혀가기 시작했다. KBS 2TV '스펀지'를 무려 9년간 진행했고,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최고의 인기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던 KBS 2TV '상상플러스'를 이끌었다.
문제는 이휘재가 스튜디오를 벗어난 야외 버라이어티에서 유독 약했다는 점이다. KBS 2TV '천하무적 토요일-삼촌이 생겼어요', SBS '일요일이 좋다-영웅호걸' 등 그가 출연했던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은 얼마 안 가 막을 내렸다.
예능 프로그램들은 점차 스튜디오를 벗어나 '리얼'을 표방하며 비슷한 콘셉트의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고, 토크쇼 같은 스튜디오 프로그램은 조금씩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이휘재도 시나브로 위기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었을 터.
그랬던 그가 관찰 리얼 예능프로그램인 '슈퍼맨'을 통해 다시금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비록 쌍둥이 아들 서언 서준의 인기와 함께이긴 했지만, 정형화된 예능에서 벗어나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가능성을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어쩌면 '슈퍼맨' 인기의 가장 큰 수혜자는 이휘재일지도 모른다. '슈퍼맨' 이후의 이휘재는 또 어떤 활약을 펼칠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이휘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KBS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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