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두산 김태형 감독 "이호준 1루수? 우린 홍성흔 포수!"

[마이데일리 = 창원 강산 기자] "이호준 1루수? 우리는 홍성흔 포수!"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17일 창원 마산종합운동장 내 올림픽기념관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입담을 뽐냈다. 김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당시 "조상우(넥센)가 저렇게 많이 던져도 되나 싶다. 미래가 걱정된다"는 농담으로 좌중을 폭소에 빠트렸다. 이번에도 재치있는 발언이 돋보였다.

김 감독은 먼저 "준플레이오프 치르고 나서 말도 많았하지만 나뿐만 아니라 젊은 선수들에게는 매 경기가 좋은 경험이었다"며 "플레이오프도 두산 팬들과 함께 좋은 결과 만들어낼 것이라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말 편안하게 하겠다"며 "김경문 감독님과 맞붙게 됐는데 결과가 궁금하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준플레이오프 이후 앤서니 스와잭 말고는 아픈 선수는 없다. 정상 컨디션으로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NC 김경문 감독은 이번 플레이오프에 이호준 1루수, 나성범 투수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우리도 홍성흔 포수 카드가 있다. 이호준이 1루수, 홍성흔이 포수로 나서면 정말 좋은 볼거리가 될 것이다"며 껄껄 웃었다. 이어 "NC 경계대상 1호는 에릭 테임즈다. 우선 테임즈 앞에 나설 테이블세터를 잘 막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좌완투수 허준혁을 포함할 예정. 그는 "허준혁은 시즌 초반에 정말 깜짝 놀랄 만한 활약을 보여줬는데, 후반 가면서 페이스가 조금 떨어졌다"면서도 "NC에 좌타자들이 많다. 스와잭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허준혁은 중간에 좌타자를 상대하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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