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빠진 대한항공, '토털 배구'로 현대캐피탈 완파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를 완파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대한항공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1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33-31 25-23)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무실세트 3연승(승점 9)을 기록했고, 현대캐피탈은 1승 1패(승점 2)를 마크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 22-22 동점 상황에서 신영수의 후위공격과 오픈공격으로 24-22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24-23 상황에서는 상대 서브범실로 첫 세트를 손에 넣었다.

2세트는 듀스 접전. 그러나 대한항공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31-31 듀스 상황에서 신영수가 후위공격과 오픈공격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2세트도 손에 넣었다.

또 한 번 집중력을 발휘한 대한항공. 3세트 23-23 상황에서 정지석의 후위공격으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고, 전진용이 현대캐피탈 오레올 까메호의 퀵오픈을 차단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항공은 신영수(15득점)와 김학민(14득점), 정지석(13득점), 김철홍(11득점)까지 4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전진용(8득점)의 지원사격도 훌륭했다. 한선수는 깔끔한 토스로 승리를 이끌었다. 팀 공격성공률이 60.87%에 달했다. 산체스가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쉬었지만 '토털 배구'로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20득점)과 문성민(13득점), 최민호(8득점)가 고른 득점을 올렸으나 상대 서브에 흔들린 게 아쉬웠다. 매 세트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결국 승점 3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대한항공 선수들. 사진 = KOVO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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