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이영자·오만석, 1000회도 거뜬한 특급진행 [夜TV]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현장토크쇼 택시' 이영자와 오만석이 특급 MC호흡을 보이며 한 시간을 꽉 메웠다.

20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 400회 특집에는 MC들의 절친 홍진경, 김승우가 특별MC로 출연했다. 김승우는 '택시'를 가리켜 "케이블계의 전국노래자랑"이라고 말했고 홍진경은 "워낙 오래한 프로그램이니 물갈이할 때가 됐다"라며 MC 욕심을 보였다.

그럼에도 이영자와 오만석의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진행은 '택시'에 그들이 오래 있어야만 할 이유였다. 이영자와 오만석은 마치 톰과 제리처럼 티격태격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서로에게 애정을 보였고 특히 오만석을 향한 이영자의 격한 사랑이 눈길을 끌었다.

홍진경은 절친 이영자를 겨냥해 오만석에게 "만석이 형부"라고 말했고 이영자는 "일단 살아보자"라며 적극적으로 대시했다. 또 택시에 탑승해서도 "정말 이런 남자를 원했다"라며 "내가 좀 더 젊은 나이에, 만석씨 또래이거나 일찍 만났다면 홍진경이 남편에게 매달린 것처럼 매달릴 수 있었을 것 같다"라고 말해 달리는 택시 안을 더욱 달아오르게했다.

'택시'는 약 9년 동안 700여명의 게스트가 출연, 10만km를 달리며 수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영자를 중심으로 김창렬, 공형진, 김구라, 전현무, 홍은희 등 수많은 MC들이 '택시'를 거쳐갔고 400회를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현재 MC인 이영자와 오만석의 공이 컸다.

이영자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로 "400회까지 해오면서 딱 한 명을 꼽는 것은 어렵다"라며 "그럼에도 내 절친인 최진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이영자는 故 최진실에 대해 의리가 있는 사람이라며 '택시'에 생전 출연했던 것도 PD에게 자신을 잘 부탁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라고 말해 더욱 뭉클하게 했다.

한편 김승우는 절친 오만석에 대해 "오만석은 정말 휴식같은 친구다. 참 진국"이라고 말했고, 이영자 또한 "오만석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 누구도 정말 좋아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라며 둥글둥글한 오만석의 성격을 칭찬했다.

오만석은 "'택시'가 500회까지는 우선 무난히 갈 것 같고, 내가 그때까지 있냐는게 관건"이라며 MC 자리사수에 나섰고 이영자는 "난 1000회까지 달려가겠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케이블계의 최장수 예능다운 '택시'가 100만km까지 달려갈 때까지, 이영자와 오만석의 톰과 제리 조합은 언제나 옳다.

['현장토크쇼 택시' 400회.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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