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지승훈 인턴기자] 말보다 행동이다. 오재원의 행보가 경기의 흐름을 바꾼다.
두산 베어스는 오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NC 다이노스와 격돌한다.
두산은 지난 19일 원정 마산구장에서 열린 2차전에서 아쉽게 역전패를 허용했다. NC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낸 선발 장원준의 호투가 아쉽게 남았다. 하지만 이날 두산 주장 오재원은 흔들림없이 두산의 행보를 이끌었다.
0-0으로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8회초 오재원은 이를 깨버린 주인공이 됐다. 선두타자 홍성흔에 이어 등장한 오재원은 NC 선발 재크 스튜어트의 초구를 타격, 중견수 뒤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만들어냈다. 원정에서 빛난 오재원의 뚝심이었다.
이날 오재원은 홈런에 불구 환한 웃음보다는 묵묵히 동료들의 축하만을 받았다. 그의 얼굴엔 기쁨과 정적이 동시에 흘렀다. 오재원은 지난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렸던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서건창과 충돌 이후 야구팬들로부터 수많은 비판을 받은 상태였다. 오재원은 홀로 그 중압감을 견뎠을 터. 그 중압감을 한 순간에 터뜨리는 선제포였다.
오재원은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도 역전승의 시발점이 됐다. 스코어 9-5로 뒤지던 9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오재원은 넥센 한현희의 2구를 타격,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역전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후속타자들은 연달아 안타를 쳐내며 득점에 성공, 결국 두산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최근 두산 경기에서 오재원을 향한 야유가 심심치않게 들리곤 한다. 오재원도 강한 정신과 두산의 주장이라 할지라도 먼저 사람이기에 그런 야유 속에서 흔들릴 수 있다. 하지만 오재원은 그런 상대 팬들 앞에 어떠한 흔들림 없이 경기력으로 답했고 이는 두산 팬들을 더욱 환호하게 했다.
오재원은 현재 두산의 7번타자, 즉 하위타선의 중심이 되고 있다. NC가 중심타선을 지나 하위타선이 거슬리는 이유다. NC의 불펜진을 위협하고 부담을 줄 수 있는 타선임에 분명하다.
이날 3차전 경기에 NC는 선발로 손민한을 내세운다. 이 또한 오재원에겐 좋은기억이다. 오재원은 올 시즌 손민한을 상대로 9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OPS 1.000을 기록했다. 그는 또한 수비시 2루수로서 두산의 내야를 완벽 봉쇄해 두산 김태형 감독의 신뢰를 꾸준히 얻고 있다.
김 감독은 "주장이 남은 경기에서 살아나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오재원은 자신에게 닥친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팀에게 큰 공헌을 하고 있다. 그가 등장한 타석에서 두산과 NC의 경기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지 눈여겨 볼 만 하다.
한편 두산은 단기전인만큼 승리가 절실하다. 선발로 팀에서 가장 많이 승리를 맛본 유희관이 나서 홈에서 1승을 노려본다.
[두산 베어스 오재원(오른쪽). 사진 = 마이데일리 DB]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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