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포수 홍성흔 카드가 현실화될 뻔했다. 그러나 최재훈이 1경기를 온전히 소화하면서 홍성흔의 포수 출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두산은 21일 NC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라인업에 큰 변화가 있었다. 2차전서 주전 포수이자 5번타자 양의지가 나성범의 타구에 발톱 부상을 입었다. 두산 관계자는 경미한 부상이라고 밝혔으나,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의지는 오늘 (출전이)힘들다"라고 했다.
두산은 이번 포스트시즌에 포수진을 양의지, 최재훈 2인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결국 양의지가 뛰지 못하면서 두산이 활용할 수 있는 포수는 최재훈 뿐이다. 김태형 감독은 "홍성흔을 6번 지명타자로 꾸준히 쓰려고 한다"라고 말했던 1차전 직전의 말을 뒤집을 수밖에 없었다. 만약 최재훈이 부상 혹은 벤치 작전상 대타 혹은 대주자로 교체되면 쓸 수 있는 포수가 사라지기 때문.
물론 홍성흔이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도 최재훈이 교체된 뒤부터 마스크를 쓰면 된다. 하지만, 그럴 경우 투수가 지명타자 자리에 들어가야 한다. 팀 타선이 약화되는 단점이 생긴다. 그래서 김 감독은 홍성흔을 조커 카드로 돌려 경기 중, 후반 대타와 포수로 고루 활용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문제는 홍성흔의 포수 감각. 홍성흔이 가장 마지막으로 포수로 출전한 경기는 2008년 4월 30일 잠실 KIA전. 무려 7년 6개월 전이었다. 포수 선발출전 마지막 경기는 2008년 4월 20일 잠실 SK전. 이후 홍성흔은 대부분 지명타자로 뛰었다. 롯데 시절에도 그랬고, 두산으로 돌아온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홍성흔의 포스트시즌 포수 선발출전은 2005년 10월 19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이 마지막이었다.
결국 홍성흔의 가을야구 포수 출전은 10년만에 성사될 가능성이 있었다. 실제 홍성흔은 경기 전 포수 수비 연습을 소화했다. 김 감독은 "지금 해봤자"라며 웃어넘겼지만, 여러 정황을 감안할 때 '포수 홍성흔' 출전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 현실화된다면 단순히 볼거리 차원을 넘어 경기 흐름에 얼마든지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실제 홍성흔은 3회말 갑작스럽게 포수 장비를 착용하고 불펜에서 공을 받기도 했다. 수비하던 최재훈이 김태군의 파울 타구에 맞은 뒤 고통스러워했기 때문. 하지만, 최재훈은 버텨냈다. 9회초까지 정상적으로 수비를 마쳤다. 타석에선 1안타를 기록하며 정상적으로 한 경기를 소화했다. 그렇게 홍성흔의 포수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9회말 대타로 출전, 통산 105번째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홍성흔의 포수 출전 가능성은 4~5차전에도 열려있다. 양의지의 몸 상태를 감안하면 4차전 출전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홍성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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