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3차전] 김경문 감독 "해커, 준비됐기에 4차전 선발 투입"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편했다"

이제 남은 건 1승이다. NC가 두산을 대파하고 한국시리즈행을 눈앞에 뒀다.

NC 다이노스는 2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16-2로 크게 이겼다. 시리즈 전적은 2승 1패. 이제 1승만 더 거두면 대망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해낼 수 있다.

이날 NC는 손민한이 5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 역투로 포스트시즌 최고령 선발승을 거두는 활약을 보였고 타선에서는 4안타를 터뜨린 손시헌을 필두로 19안타를 몰아치며 두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경기 후 김경문 NC 감독은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편했다. 전체적으로 운이 많이 따른 경기였다. 실책을 한 뒤 역전한 게 포인트였다. 경기 많이 벌어질 때도 있고 1점차 승부도 있다. 스코어가 벌어진 걸 빨리 잊어야 한다. 4차전에서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당부하고 싶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날 손민한의 활약에 대해서는 "손민한의 포스트시즌 최고령 선발승 기록을 축하한다. 손민한의 오른 중지 상태는 2~3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팀도 작년보다 좀 더 성숙해진 것 같아서 감독으로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날 수비에서는 실책을 저지르기도 했으나 3안타를 때린 박민우에 대해서는 "실책을 해도 그 정도로 잘 칠 정도면 재능 있는 선수다. 보통 젊은 선수들이 수비에서 실수하면 타석에서도 못 치는데 감독 입장에선 잘 한 걸 생각하고 싶다"라고 칭찬한 김 감독이다.

한편 NC는 4차전 선발투수로 에릭 해커를 내세운다. 4차전에서 끝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는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감독이 못 쓴다. 해커가 4차전에 준비가 됐다고 해서 쓴다. 두산도 에이스가 나온다. 타자들이 오늘(21일) 경기를 잊어야 한다. 첫 경기와는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이 다르다. 우리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5차전을 준비한다"라고 말했다.

[NC 김경문 감독이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 vs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나성범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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