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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김원희의 면면은 화려하다. 작고 오목조목 예쁜 얼굴에 날씬한 몸매, 거기에 특유의 재치와 기지가 살아 있는 방송인이다. 사실 김원희는 아역으로 데뷔했는데, 다수의 드라마에 10건이 넘는 영화를 찍었을 만큼 배우로도 이름을 날렸다. 김원희는 방송, 영화, 공연, 도서, 광고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활동한 엔터테이너다.
진행자로서 김원희의 특징은 독특한 웃음소리와 밉지 않은 지적을 해 내는 센스다. 외모와는 어울리지 않는 카랑카랑한 웃음소리는 그녀에게 호탕한 매력을 덧입혔고, 1차원적이지 않은 입체적인 방송인으로 만들어 줬다. 정말 웃기거나, 놀랍거나 할 때 김원희 특유의 웃음소리가 흘러나오면 유쾌한 분위기가 무르익는다. 더불어 김원희는 매의 눈으로 유재석, 신현준 등 남자 MC를 비롯한 패널들을 관찰한다. 그 범위는 그날의 패션부터 무리수를 두는 멘트, 믿어지지 않는 허풍 등이다. 이를 센스 있게 지적하는 김원희는 이들을 대하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속 시원하게 대변해 주는 사이다 같은 존재다. 게다가 그 지적 자체가 밉지 않으니 이건 김원희의 타고난 재능이다.
200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김원희는 MC로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방송인 유재석, 신동엽, 김용만 등 톱 MC들과 호흡을 맞추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 왔다. 그런 김원희가 6년 째 성실하게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바로 '자기야-백년손님'이다. 김용만, 신현준, 김성주, 최양락 등이 수 차례 교체되며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김원희는 굳건하게 지난 6년간 '자기야'의 안방마님으로서 자리를 지켰다.
'자기야'가 300회에 이르기까지는 김원희의 공이 컸다. 단 한번도 하차나 구설수 없이 꾸준히 자리를 지켜온 성실함은 칭찬 받아 마땅하다. 더불어 고정 패널과 새로운 게스트 사이에서 무게 중심을 잘 두고 진행하는 김원희는 제작진들에게 있어서도 믿음직스러운 MC다.
김원희가 6년째 안방마님을 집권하고 있는 '자기야'는 지난 2009년 6월 첫방송을 시작으로 2013년 '백년손님'으로 포맷 변화를 거쳐 22일 300회를 맞았다. 목요일 밤 11시 동시간대 1위를 수성하고 있다.
[방송인 김원희. 사진 = SBS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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