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 노덕 감독 "차기작 희망 배우? 조정석이죠" (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 '특종: 량첸살인기' 노덕 감독은 배우 조정석에 대한 애정과 신뢰가 견고했다.

조정석은 '특종: 량첸살인기'를 통해 첫 원톱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전무후무한 신스틸러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조정석은 그 뒤로도 다양한 작품을 통해 꾸준히 자신의 커리어를 쌓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호흡을 맞춘 노덕 감독은 조정석의 첫인상에 대해 "재미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며 역시나 '건축학개론'의 납뜩이 캐릭터의 강렬함을 언급했다.

"어떤 한 작품을 통해 조정석씨를 캐스팅한 건 아니었어요. 그가 계단처럼 차근차근 밟아온, 꾸준한 필모그래피를 지켜봤어요. '건축학개론'부터 '관상', '역린',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등을 보면서 점점 존재감이 커졌다고 생각해요."

앞서 인터뷰를 통해 조정석은 "개봉을 앞두고 매일 긴장되고 떨린다"라며 압박감을 전했다. 이에 대해 노덕 감독은 "그래요?"라고 말하며 함께 있을 때는 그런 내색을 별로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촬영장의분위기메이커이자 긍정마인드인 조정석은 주변 사람들에게 불안감보다는 힘을 주는 엔돌핀이다.

조정석은 극중 진실이라 믿었던 사건이 오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점차 달라지는 내면심리를 훌륭히 묘사했다. 노덕 감독은 "흥행이나 결과를 떠나서, 이 작품을 통해 조정석의 연기가 남을 것"이라며 확언했다. 조정석을 통해 허무혁을 만족스럽게 그렸다고 말했다.

'특종: 량첸살인기'는 12년을 돌고돌아 세상에 꺼내놓은 노덕 감독의 작품으로, 특히나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으로 대박을 이룬 조정석과 '충무로 다작요정' 배성우가 만나 더욱 시너지를 발휘한다.

"두 배우가 워낙 친하고, 조정석씨 자체가 상대를 배려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요. 각 장면에서 빛나고 싶다는 욕심이 있을 법도 한데, 작품 안에서 이 신이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제가 보는 시각처럼 봐주기도 했어요. 어느 배우와 호흡을 맞추든, 그런 시너지가 있는 것 같아요."

차기작을 구상 중이라는 노덕 감독에게, "차기작 주연배우로 캐스팅을 염두 중인 배우가 있느냐"고 묻자, "그럼 당연 조정석"이라는 빠른 대답이 나왔다. "정석씨한테 물어봐야겠지만"이라며 미소를 짓는 노덕 감독의 표정에서, 조정석이라는 배우의 가치를 더욱 느낄 수 있었다.

[노덕 감독.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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