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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김혜진(황정음)이 민하리(고준희) 때문에 지성준(박서준)을 포기했다.
22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극본 조성희 연출 정대윤) 11회에서는 재회 후 곧바로 어긋난 김혜진과 지성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혜진은 지성준이 자신의 정체를 알아채자 그간 쌓인 오해를 풀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민하리가 그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지성준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이에 지성준은 "너 왜 이러는 거야? 하루사이에 딴사람처럼 굴잖아"라고 따졌지만, 김혜진은 "회사에선 공과 사는 구분해야 되지 않을까 해서. 좀 그렇잖아 동창이라고 티내는 거"라고 둘러댔다.
그러자 지성준은 "공과 사? 동창? 너랑 나 그냥 단순히 동창이야?"라고 물었고, 김혜진은 "맞잖아. 동창"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런 김혜진이 이해되지 않는 지성준은 "하루 전만해도 너 분명히 나한테 왔었어. 근데 그냥 동창? 갑자기 왜 이러는 거야?"라고 물었지만, 김혜진은 "설마 아무것도 모르던 꼬맹이 때 일 갖고 첫사랑이네 뭐네. 에이~ 아니지? 촌스럽게"라고 말했다.
이에 지성준은 "너 정말 사람 허무하게 만든다. 그동안 내가 너 때문에 얼마나... 갑자기 왜 그러는 건데? 어? 나 너 이러는 거 이해 안 돼. 이유가 뭐야?"라고 물었지만, 김혜진은 "이유는 무슨. 야 근데, 넌 뭐가 그렇게 진지하냐?"라고 대답을 피했다.
그러자 지성준은 김혜진을 철저히 사무적으로 대했지만 이내 "못하겠다... 나 너랑 동창만 하는 것도 공과 사 구분하는 것도 못하겠어. 아니 하기 싫어. 대체 왜 이러고 있어야 되는 건 지 이해가 안 돼"라고 토로했지만, 김혜진은 끝내 대답을 하지 않았다.
답답한 지성준은 퇴근 후 김혜진의 집을 찾아가 "정말 이유 얘기 안 해 줄 거야?"라고 물으며 "네가 얘기 안 해주면 나만 자꾸 못나져. 혹시 김기자(최시원) 때문인가도 잠깐 생각해봤었는데. 아니야. 나 네 마음에 확신 있어. 못나게 괜한 오해하는 거 나 하기 싫어"라고 고백했다.
이에 김혜진은 "너 어쩌면 내가 네 첫사랑이라 더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걸지도 몰라. 원래 첫사랑이라는 게 그렇잖아. 별거 아닌 것도 더 예쁘고, 빛나고 달콤하게 기억되고. 근데 그거 다 어릴 때 얘기잖아. 그러니까 이제..."라고 말했다.
그러자 지성준은 "옛날에 너 나한테 내 옆에 없던 엄마 대신이기도 했고, 내 평생 유일한 진짜 친구였어. 그래서 더 특별했고. 근데 이제 그런 거 다 상관없어. 넌 그냥 지금 내가 좋아하게 된 여자야. 내가 알던 김혜진이 아니었어도, 모르는 사람으로 널 다시 만났어도 난 분명 한 번 더 너한테 끌렸을 거고, 한 번 더 너 때문에 설?? 거고, 한 번 더 널 좋아하게 됐을 거야. 왜 이러는 건지 정말 얘기 안 해줄 거야?"라고 물었다.
그제야 김혜진은 "하리가 널 많이 좋아해. 혼자 끙끙 앓으면서 나인 척 해서라도 널 만나고 싶었을 만큼 좋아했던 것 같아. 하리 나한테는 친구 이상이야. 가족만큼 너만큼 소중해. 근데 내가 지금 너한테 가면 하리가 다쳐. 나도 불편할 거 같고. 나 하리 마음 모른 척 못해. 하리한테 상처 주면서까지 그렇고 싶지 않아"라고 고백했다.
이에 지성준은 "내가 좋아하는 건 너야. 예전에도 너고, 내가 너인 줄 몰랐을 때도 너였고, 지금도 너고, 앞으로도 너야. 재촉 안 할게. 너한테 다른 거 안 바래. 그냥 도망만 치지 마. 그것만 해줘"라며 김혜진에게 시간을 줬다.
지성준은 이어 김혜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어이구 우리 김혜진. 옛날에도 그렇게 착하더니 안 본 사이에 더 착해졌네. 너무 좋다. 안 변해서"라며 미소를 지었다.
[배우 박서준-황정음(위부터). 사진 = MBC '그녀는 예뻤다' 방송 캡처]고향미 객원기자 catty1@mydaily.co.kr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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